테슬라 분수령 다가온다⋯네덜란드 변수 부상 [찐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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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향후 주가 향방을 가를 분수령으로 20일이 지목됐다. 유럽연합(EU) 규제 체계상 네덜란드의 자율주행 승인 여부가 유럽 전역 확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계기로 완전자율주행(FSD)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기대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정수 블루닷 AI 연구센터장은 1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20일 네덜란드에서 발표될 FSD 승인 여부가 테슬라라는 거대한 스프링이 다시 튀어 오르는 결정적인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네덜란드가 중요한 이유로 EU의 규제 구조를 들었다. 그는 "EU 안에서는 특정 국가가 예외 규정을 통해 신기술을 수용하면 다른 회원국들도 이를 수용해야 하는 논의가 시작된다"며 "독일·프랑스·이탈리아처럼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는 테슬라 진입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지만, 네덜란드가 물꼬를 틀 경우 확산 속도는 매우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옵티머스 3세대에 대해서도 강한 기대를 내놨다. 강 센터장은 "손가락 5개를 활용한 정교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휴머노이드의 가치는 완성되지 않는다"며 "테슬라가 조만간 산업용 로봇이 흉내 내기 어려운 수준의 정교함을 증명하면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로봇 확산이 노동 비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봤다. 강 센터장은 "지금까지는 인건비를 낮추기 위해 공장을 해외로 옮겨야 했지만 이제는 같은 공간 안에서 로봇을 통해 비용을 줄이는 시대가 온다"며 "기술 발달로 효율이 높아지면 오히려 수요가 더 늘어나는 제본스의 역설처럼, 로봇 도입 비용이 낮아질수록 자동화는 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방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도 언급했다. 강 센터장은 "인구 감소로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 지방 소도시에서도 로봇 10대만 있으면 저렴한 땅값과 주거 비용을 활용해 공장을 세우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며 "올해 하반기 테슬라가 목표로 하는 옵티머스 양산 일정과 맞물리면 실질적인 경제 붐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모든 영역이 자동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조직 안에 문서로 정리되지 않은 암묵지, 즉 현장 경험과 노하우의 영역은 인공지능(AI)이 쉽게 대체하기 어렵다"며 "정보가 완전히 공개된 바둑과 달리 정보가 불완전한 포커에서는 AI가 힘을 쓰기 어려운 것처럼 현장의 미묘한 판단은 여전히 인간 전문가의 몫으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테슬라의 가치가 20일 네덜란드 승인 여부를 시작으로 3월 말 옵티머스 3세대 공개, 4월 사이버캡 운영 등으로 이어지는 일정에 압축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미 시장에서는 AI와 로봇을 쓰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압력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은 기술의 실체와 거시 일정을 냉정하게 연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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