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입된 청년도 재유출…제2도시 부산도 쓰러진다 [청년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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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유출은 비수도권의 공통된 문제이지만 양상은 지역별로 다르다. 울산과 충북·충남은 대학 진학을 계기로 빠져나갔던 20대 초반이 20대 후반이 돼 복귀했다. 비슷한 이유로 부산과 대전은 20대 초반이 유입됐다가 20대 후반이 유출되는 모습을 보였다. 영·호남권과 강원·제주에선 20대 초·후반에서 모두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투데이가 18일 국가데이터처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지역·연령대별로 자체 분석한 결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20대 전반에서 청년인구가 순유입되는 ‘유입형’에 해당했다.

울산·충북·충남은 20~24세가 순유출되나 25~59세는 순유입되는 ‘1차 유출형’이었다. 반면 부산·대전은 20~24세 순유입에도 25~29세가 순유출되는 ‘2차 유출형’을 띠었다. 나머지 8개 시·도는 20대 전반에서 청년인구가 이동하는 ‘전주기 유출형’에 해당했다.

시·도별로 울산·충북·충남은 20~24세 순유출이 2020년까지 확대됐으나 이듬해부터 둔화하고 있다. 20~24세 순유출은 주로 여자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그나마 25~29세는 2021년 이후 순유입되는 흐름을 보이나 직전 5년간 유출된 20~24세에 비하면 유입세가 미약하다. 특히 20~24세는 여자를 중심으로 유출됐으나 25~29세는 남자들이 더 많이 유입되고 있다. 울산·충북·충남은 대표적인 공업지역으로 타 시·도보다 취업자 중 제조업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독특한 양상을 띠는 지역은 2차 유출형인 부산이다. 부산은 2019년부터 매년 20~24세 인구가 순유입되고 있다. 부산은 주요 대학이 밀집한 지역으로 20~24세 순유입은 주로 대학 진학을 계기로 발생한다. 하지만 25~29세는 매년 5000명 안팎이 순유출된다. 대학 진학을 위해 순유입된 청년이 졸업·취업을 계기로 다시 이탈하는 형태다.

대전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해 25~29세가 순유입으로 전환됐단 점에서 부산과 다르다. 무엇보다 대전은 2020년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지역인재 할당제 시행을 계기로 20~24세 순유입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대구·광주·전북·경북·경남·강원·제주는 장기적인 청년인구 유출에 몸살을 앓고 있다.

유출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경남이다. 20~24세는 2020~2022년 3년 연속으로 1만 명대 순유출을 기록했다. 그나마 25~29세는 2020년 6000명에 육박하던 순유출 규모가 지난해 2000명 이내로 축소됐다. 경북도 경남과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경남보다 순유출 규모는 작으나 여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옮겨나갔다. 전북·전남은 20~24세에서 여자, 25~29세가 남자를 중심으로 순유출이 발생하고 있다. 20대 전체에선 여자의 순유출이 남자보다 많다.

대구·광주는 광역시임에도 매년 청년인구가 순유출되고 있다. 그나마 대구는 2021년 이후 유출세가 둔화했으나 광주는 2019년 이후 유출이 가팔라졌다.

강원은 여자를 중심으로 매년 2000~3000명의 20~24세가 유출된다. 25~29세는 여성 임직원 비율이 높은 공공기관 이전 효과로 2018년 이후 여자 유출세가 둔화했지만 남자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는 20~24세는 2018년, 25~29세는 2019년 순유출로 전환됐다. 이후 매년 순유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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