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월 韓 주식 '역대급' 135억달러 팔았다…"차익 실현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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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77억 달러 이상을 팔아치우며 순유출로 전환했다. 특히 주식자금 매도 규모는 135억 달러로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코스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과 AI 투자 관련 경계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은 총 77억6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이는 2008년 7월(-89억7000만 달러) 이후 월간 역대 두 번째로 큰 순유출 규모다.

항목별로 보면 외국인들의 주식자금은 135만 달러 순매도를 기록, 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월 순매도 최고치는 2020년 3월에 기록한 110억4000만 달러다. 한은 관계자는 "인공지능(AI) 투자 관련 경계감이 높아진 데다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수요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채권자금은 57억4000만 달러가 국내 시장에 들어오며 4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채권자금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 매수세, 민간부문 중심의 견조한 투자수요 등에 힘입어 순유입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원·달러환율은 1월 말 1439.5원에서 이달 10일 1469.2원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환율은 미 달러화 및 엔화 움직임에 연동되어 변동하는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 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 및 중동지역 분쟁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100엔 당 원화가치는 935.44원에서 932.44원으로 하락했다. 원·위안은 207.19원에서 213.51원으로 강세를 보였다. 2월 중 원·달러 변동성은 8.4%로 전월(6.6%)보다 전월보다 커졌다. 변동률은 0.58%로 직전월(0.45%)보다 확대됐다.

2월 중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11bp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46bp로 전월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외평채 CDS프리미엄은 22bp(1bp=0.01%)전월대비 1b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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