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호르무즈 해협 변수 여전…"국내 증시 업종별 차별화 흐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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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간밤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도 호르무즈 해협 관련 변수 등에 따라 업종 차별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IEA의 전략 비축유 방출, 마이크론(+3.8%), 엔비디아(+0.7%) 등 미국 반도체주 강세를 보였다"면서도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따른 외국인의 현선물 수급 변화, 호르무즈 해협 관련 뉴스플로우 등이 국내 증시 지수 상단을 제한하면서 업종 차별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오라클(+9.2%)의 어닝 서프라이즈, 2월 CPI 컨센 부합, IEA의 전략 비축유 방출 소식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이란 위협 강화, JP모건의 소프트웨어 산업 관련 사모대출 담보가치 하향 등이 장중 하방 압력을 가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키움증권은 2월 CPI는 헤드라인, 코어 모두 예상에 부합했으나, 이번 2월 말 이란 전쟁 이후 유가 폭등분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이날 미국 증시의 상승 촉매가 되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전월비(MoM) 기준으로 에너지 가격이 1월(-1.5%)에서 2월(+0.6%)으로 상승하는 등 에너지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증한 가운데, 3월 이후 유가 상승 압력이 큰 폭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도 CPI 컨센 하회 소식을 중립 수준의 재료로만 받아들인 모습으로 평가했다.

이성훈 연구원은 "결국 중동 사태발 유가 폭등분은 3월 CPI부터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며, 당분간 유가의 향방이 탑다운 상 주식시장의 향방을 좌우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기존 가정을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여전히 유가 변동성은 높은 수준이며,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의 출구 전략 불확실성, 미국 AI 사모시장 불안 지속 등 증시 주변 환경이 녹록치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전쟁 리스크, AI 시장 불안은 이미 시장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악재이며, 해당 악재의 노출 빈도가 잦아질수록 주식시장에서도 내성이 생긴다는 점을 대응 전략의 중심으로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국내 증시는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는 역대급 변동성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라며 "3월 이후 현재까지 8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서킷 브레이커가 2회 발동(2020년 3월 이후 월 2회는 처음), 사이드카가 5회 발동하는 등 전례 없는 수준의 주가 급등락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동발 악재는 코스피가 여타 증시 대비 급격하게 선반영해온 만큼, 지난주 폭락일 장중 저점인 5050포인트 선이 단기 바닥권일 가능성이 높다"며 "더 나아가, 이번 급락장에서 반도체, 조선, 방산, 금융 등 주도주들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주가 회복력을 보였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실제 3월 4일 코스피 폭락 이후 반등하는 과정에서 증권(+16.1%), 기계(+15.9%), 조선(+15.8%), 반도체(+11.2%) 등 주도주들이 코스피(+10.1%)의 성과를 상회하면서 업종 수익률 최상위권을 기록했다"며 "추후에도 출현할 수 있는 중동 사태발 변동성 확대 압력에 직면하더라도, 기존 주도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유지하거나, 조정 시 추가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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