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비축유 방출 전망·종전 기대에 급락…WTI 11.94%↓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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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인근에서 작동하는 오일 펌프잭이 보인다. 캘거리/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주요국들이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는 관측과 이란 전쟁 종전 기대 등으로 매도세가 우세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32달러(11.94%) 급락한 배럴당 83.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1.16달러(11%) 밀린 8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7개국(G7) 에너지 담당 장관들은 이날 오전 온라인 회의를 열고 전략비축유 방출 등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논의했다. 이에 따라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은 같은 날 회의를 열고 비축량 방출을 위한 현황 평가를 진행했다. 비축유 방출 움직임에 대한 관측으로 매도세가 나왔다.

앞서 전날 장 마감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군사 공격과 관련해 “전쟁은 거의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고 CBS뉴스가 전했다. 원래 계획보다 앞당겨 진전되고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수습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은 같은 날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일부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은 이날 오후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유조선 호위에 성공했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했다. 원유 선물에는 매물이 늘어나 한때 배럴당 76.73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게시물이 삭제된 데 이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현시점에서 (유조선 호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규 장 마감 이후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사실상 봉쇄 상태인 해당 해협의 항해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시간 외 거래에서는 배럴당 87달러 전후까지 매수되는 장면이 있었다.

국제 금값은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4월물 가격은 전일보다 138.4달러(2.7%) 오른 온스당 524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가 유로 등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하는 장면이 있어 달러 대체 투자처로 여겨지는 금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되기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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