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이 금융감독원·한국은행과 손잡고 기후 변화가 금융권에 미칠 타격을 예측하는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공동으로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협업으로 기상청의 기후 전문성과 한은의 경제 분석 기술, 금감원의 금융 감독 역량을 결합해 기후 위기에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란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 대응 비용이나 저탄소 전환 정책이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이것이 최종적으로 금융회사의 대출 손실로 이어지는 과정을 계량화하는 작업이다.
이번 테스트는 2050년 탄소중립 등 30년 이상의 장기적 영향을 분석했던 종전 방식에서 벗어나 향후 5년(2030년까지) 이내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큰 단기적인 기후 변화 및 정책 영향에 초점을 맞췄다.
세 기관은 상반기 중으로 이상기후 심화 및 탄소 감축 정책(배출권거래제 강화 등)에 따른 자연재해 피해액, 국내총생산(GDP), 물가 등 경제·금융 변수가 종합적으로 포함된 시나리오를 개발한다. 하반기부터는 개발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본격적으로 측정한다.
각 금융회사는 배포된 시나리오의 지역별 재해 피해액과 기업 탄소배출 정보 등을 활용해 자사의 대출 손실 및 보험 손해율을 자체적으로 측정하게 된다. 금감원과 한은 역시 별도로 손실 규모를 산출한 뒤 이를 금융회사의 결과와 비교·분석해 리스크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금감원과 한은은 이번 공동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금융 안정을 위한 기후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금융회사의 저탄소 전환 자금 공급을 유도하고, 관련 워크숍을 개최해 국내 금융권의 전반적인 기후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기상청과 금감원·한국은행은 기후리스크 관리 관련 상호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