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장남 아니고 차남?"…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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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메네이 후계자로 선출된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 (AFP/연합뉴스)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되면서 그의 배경과 권력 기반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란은 헌법상 세습 체제가 아니지만, 최고지도자의 아들이 권력을 승계하게 되면서 사실상 ‘권력 세습’에 가까운 결정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969년생 성직자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둘째 아들이다. 그는 공식적인 정부 직책을 맡은 적은 거의 없지만, 오랫동안 최고지도자 주변 권력 구조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고지도자 집무 조직인 ‘베이트(Beit·최고지도자실)’ 운영에 깊이 관여하며 이란 권력의 핵심 기관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이트는 최고지도자의 정치·군사·정보 관련 의사결정을 보좌하는 조직으로, 이곳을 사실상 관리해 온 모즈타바는 오랫동안 ‘그림자 권력’으로 불려왔다.

그는 특히 이란의 군사·안보 핵심 조직인 혁명수비대(IRGC)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같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란 권력 구조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2009년 이란 대선 이후 정치권에서 그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되면서 오랫동안 유력한 최고지도자 후계자로 거론돼 왔다.

이번 권력 승계에서 장남이 아닌 차남이 선택된 이유 역시 이란 권력 구조와 관련이 깊다. 장남 무스타파 하메네이는 정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종교 연구와 성직 활동에 집중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이어온 탓에 정치적 영향력이나 권력 기반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반면 모즈타바는 약 20년 전부터 최고지도자실 운영에 깊이 관여하며 권력 핵심 기관들과 관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혁명수비대를 비롯한 군부와 정보기관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는 점이 후계 구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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