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가관광전략회의 주재...3000만명 목표·2029년 조기달성
지방공항 국제노선 증편, 크루즈 신속 심사 도입한다
입국 3000만명 대비, 숙박업 진흥 업무 문체부로 일원화

이재명 대통령이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방한관광 대전환 및 지역관광 대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무비자 입국 확대, 지방공항 국제노선 증편, 숙박업 업무 일원화 등을 통해 외래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25일 “K컬처가 촉발한 문화산업의 발전은 대한민국 관광으로 귀결되어야 한다”며 “K컬처는 세계인을 웃고 울리면서 콘텐츠의 세계 표준을 다시 쓰고 있다. 이 열기가 모니터 속에 머무르지 않으려면 전 세계인이 직접 한국 땅을 밟고, 한국을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포함해 15개 중앙부처 장관들이 참석했다. 또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관광업계, 민간기업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관광 전략은 ‘가고 싶은 한국(마케팅)·가기 쉬운 한국(입국·교통)·직접 경험하고 싶은 한국(K컬처·고부가)·머물고 싶은 한국(숙박·체류)’ 등 4가지 축이 핵심이다. 특히 수도권 편중을 완화하고 지역 체류형 관광을 키우는 데 방점이 찍혔다.
정부는 2030년 목표였던 ‘입국 3000만명’을 2029년에 앞당겨 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2026년 목표로는 2300만명을 제시했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은 전날 사전브리핑에서 “외래객의 수도권 편중, 국민의 국내여행 일수 감소세 등 구조적 문제는 여전하다”며 “지금이 대한민국 관광의 획기적 성장을 꾀할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핵심 시장 개방 확대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3인 이상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제도를 시범 도입한다. 중국·동남아 11개국에는 5년 복수비자 발급 대상을 넓히며 중국·베트남 일부 도시는 10년 복수비자 발급을 추진한다.
또 현재 18개국 대상 자동출입국심사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까지 확대하고, 자동심사대 증설로 출입국 소요시간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관광객의 지방 직행을 늘리기 위해 지방공항 국제노선을 확대하고, 인천공항 입국객의 지방 이동 편의도 강화한다. 크루즈의 승하선 병목을 줄이기 위해 복수 기항 크루즈 신속심사 도입과 선상심사 확대를 추진하고, 부산항부터 터미널 운영시간을 24시간으로 늘리는 시범 운영도 검토한다.
강 실장은 “지방공항으로 직항하는 국제선을 대폭 확대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관광객이 지방으로 이동하기 편하도록 환승편도 신설·증편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시장별 선호·트렌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초정밀 마케팅을 강화하고, 2027~2029년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을 민관 협력으로 전개한다.
중국은 3~4선 도시와 지방공항 전세기 연계 상품을, 일본은 ‘한국 지방 소도시 30선’ 마케팅을 통해 지역 체류형 수요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입국 3000만명 시대에 대비해 숙박 진흥체계를 통합 개편한다. 정부는 기존 관광숙박업 중심에서 일반숙박업과 생활숙박업까지 포괄하도록 숙박업 업무를 문체부 중심으로 일원화한다.
지역관광 대도약 전략도 병행한다. 숨은 명소를 발굴하는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100’ 프로젝트와 노후 명소를 재생하는 ‘명소 재생 30’(일명 ‘황리단길 30개 만들기’) 등을 통해 지역 볼거리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또 광역 철도망을 활용한 ‘코리아 기차둘레길’을 조성해 기차역과 인근 관광지를 관광코스로 묶고, 2026년에는 남해안 27개 인구감소지역 인접 경전선(부산~목포)을 따라 ‘남도 기차둘레길’을 시범 추진한다.
강 실장은 “출입국제도부터 지역 관문, 숙박 인프라, 지역 콘텐츠까지 전반의 혁신을 통해 지역 관광의 대도약을 이끌고 외래객 3000만명 시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