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적은 국가보조항로, 섬 관광 활성화로 수요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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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전경.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연간 이용객 53만 명에 그치는 국가보조항로의 관광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계절별 섬 관광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 여객선 이용을 관광 콘텐츠와 연계해 섬 방문을 늘리고 지역 체류 소비로 이어지게 한다는 전략이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국가보조항로와 연계한 섬 관광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공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6년 섬 관광 활성화 지원사업에 보조사업자로 참여해 계절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가보조항로는 이용 수요가 적어 민간 운영이 어려운 여객선 항로를 국가 재정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공단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연안여객선 전체 이용객은 연간 1260만 명 수준이며 이 가운데 국가보조항로 이용객은 약 53만 명으로 전체의 약 4%에 그친다. 관광 목적 이용객은 약 30만 명 수준으로 수요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공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섬 방문 수요를 늘리고 방문이 지역 체류 소비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프로그램은 섬 관광자원과 계절 특성을 반영해 봄, 여름, 가을 시즌제로 운영된다.

봄 시즌인 4월부터 5월까지는 굴업도, 외연도, 관리도에서 트래킹과 캠핑 중심의 야외 체험형 코스를 운영하며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섬 플로깅 데이도 함께 진행한다.

여름 시즌인 6월부터 8월까지는 역사, 문화 요소를 접목한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가 등록문화재 어청도, 등대가 있는 어청도, 자산어보 집필지 우이도, 조선시대 문인 윤선도의 발자취가 남은 당사도 등을 중심으로 온라인 도슨트 콘텐츠를 연계한다.

가을 시즌인 9월부터 10월까지는 제철 수산물과 바다 체험을 결합한 미식, 레저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남해안 대표 낚시 명소인 두미도, 추도와 갯벌 체험으로 유명한 낙월도가 대상이다.

공단은 스탬프 투어 등 체험 인증 방식을 도입해 참여를 확대하고 기념품 제공과 지역 연계 혜택을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국가보조항로는 섬 주민에게 꼭 필요한 교통망이지만 이용객이 적어 운영이 쉽지 않다”며 “관광 수요를 함께 키워 섬 교통망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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