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공관위원장 임명으로 통합·외연 확장

설 명절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돌입했다. 사회적 약자 자원봉사활동과 영호남을 잇는 현장 방문을 병행하며, 설 민심과 올해 지방선거 표심을 동시에 겨냥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전날 오전 서울 중구 중림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며 현장 민심을 청취하겠다는 취지다.
장 대표는 인사말에서 “명절이 오히려 1년 중 가장 힘든 날이 되는 분들도 많다”며 “오늘 정성이 담긴 물품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런 곳에 오면 오히려 우리가 마음의 치유를 받는다는 생각을 한다”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저희가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최근 영호남을 묶는 전략적 동선으로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5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았고, 11일에는 대구와 전남 나주를 하루에 방문했다. 보수 텃밭 결속과 호남 험지 공략을 동시에 시도하는 구도다.
대구에서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청년 창업 지원 확대와 혁신 생태계 복원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청년 창업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혁신 DNA를 복원해야 한다”며 20·30세대와 중도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냈다. 이어 서문시장 상인 간담회에선 “마트 규제 강화와 주차 공간 확대, 물가 안정 태스크포스(TF) 가동”을 약속하며 ‘밥상 물가’ 대응을 부각했다.
같은 날 전남 나주에서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방문해 “에너지밸리 조성과 일자리 창출”을 언급했다. 에너지·미래산업을 축으로 한 호남 공략 메시지다. 당 내부에선 민생·청년·미래산업을 묶은 ‘3대 키워드’로 강성 지지층 결속과 외연 확장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천 체계 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공천관리위원장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를 임명했다. 장 대표는 “이 전 대표는 지역주의 벽을 용기 있게 허문 존경받는 정치인”이라며 “험지인 호남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돼 통합과 도전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전남 곡성 출신인 이 전 대표는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한 뒤 순천·곡성, 순천 선거구에서 각각 당선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공천이 혁신적이었으면 좋겠다”며 “청년이 최대한 정치의 중심으로 들어오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설 연휴 직전 집중적인 현장 행보를 통해 ‘민생형 리더십’을 부각하는 한편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미지 전환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