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사상 첫 두개 성화대 점화[종합]

기사 듣기
00:00 / 00:00

약 3시간30분간 진행돼⋯예상보다 1시간 초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밀라노/연합뉴스)

제25회 동계 올림픽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가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사상 처음으로 복수의 개최지에서 열렸다.

이번 개회식은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뿐만 아니라 코르티나담페초의 디보나 광장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탈리아가 저비용·지속 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신규 시설 건설을 최소화하면서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를 비롯한 6개 지역에서 분산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역사상 가장 넓은 지역에 걸쳐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장은 약 2만2000㎢에 걸쳐 분포돼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러한 분산 개최의 특성을 반영해 개회식의 주제를 ‘조화’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아르모니아(Armonia)’로 정했다.

또 성화대도 밀라노의 ‘평화의 아치(아르코 델라 파체·Arco della Pace)’와 코르티나담페초 ‘디보나 광장'(Piazza Dibona)’에 각각 설치됐다. 둘의 거리는 약 400km에 이른다.

밀라노에선 이탈리아 알파인스키의 전설 데보라 콤파뇨니와 알베르토 톰바가, 코르티나담페초에선 이탈리아 여자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소피아 고자가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톰바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을 획득한 이탈리아 스키 선수이다. 콤파뇨니는 1992년부터 3회 연속 올림픽 스키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고자는 2018년 활강에서 금메달을, 4년 후에는 부상에서 기적적으로 복귀하여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은 올림픽 세번째 도전이다.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 사만다 크리스토포레티는 한 소녀와 함께 지구에 대한 헌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태양계 모형 앞에서 등장했고, 소녀는 “이곳은 우리가 실제로 살 수 있는 유일한 행성이다“면서 “저는 이 행성을 온 힘을 다해 지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유엔 평화대사인 배우 샤를리즈 테론은 “이번 올림픽이 전 세계에 평화를 촉구하는 강력한 외침이 되기를 바란다”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 가수 마라이어 캐리가 2026년 2월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공연하고 있다. (밀라노(이탈리아)/AFP연합뉴스)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와 미국의 팝스타 머리아이 캐리가 자리를 빛내며 개회식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9월 91세로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 패션계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기리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 시대 등 이탈리아 역사를 대표하는 이들의 캐릭터 퍼레이드도 이뤄졌다.

이탈리아 메조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가 올림픽 찬가를 불렀고,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이 피아노를 연주했다. 이탈리아 가수 라우라 파우시니가는 이탈리아 국가를 불렀다.

개막식은 총 3시간 30분 동안 진행돼,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길어졌다. 리허설에서는 시간에 맞췄지만, 여러 장소에서 선수들이 실제로 행진하는 과정이 포함되면서 시간이 초과됐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연설에 이어 동계올림픽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선언 직후 무대에서는 거대한 폭죽이 쏘아 올려졌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의 기수인 박지우(왼쪽)와 차준환(왼쪽에서 두 번째) 등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밀라노(이탈리아)/연합뉴스)

공연이 끝난 뒤에는 92개국 선수단의 입장이 이어졌다. 전통에 따라 그리스가 선수단이 스타트를 끊었다.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는 언제나 선수단 입장 행진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는 영예를 누린다. 한국 선수단은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서울시청),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강원도청)가 공동 기수로 나서 22번째로 등장했다.

이번 올림픽에는 9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선수 약 2900명이 참가해 신설된 산악스키를 포함한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선수 71명을 포함해 13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금메달 3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순위 10위 이내에 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