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는 녹십자·추격하는 SK바사…국내 백신 ‘양강구도’ 형성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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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백신 사업으로 각각 3006억원, 1857억원을 벌어들여 국내 백신 기업 중 선두주자 지위를 굳힐지 주목된다. 양사는 독감 및 수두백신의 국내외 공공 입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지역 등 대규모 물량 수요가 있는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10일 국내 백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사업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두 회사는 자체 개발 백신으로 전문성을 다진 후, 국내외 시장을 확장하면서 초격차를 벌리는 양상이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9913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백신 제제 매출은 약 300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공시한 백신제제 매출 약 2559억원에서 17.4% 증가한 규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514억원을 달성했다. 2024년 10월 인수한 자회사 IDT바이오로지카의 매출 4657억원을 제외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및 유통으로 벌어들인 매출은 1857억원이다. 2024년 매출 1563억원과 비교해 18.8% 상승했다.

양사의 백신 사업 성장 요인은 수두 백신과 독감 백신의 해외 시장 진출이다. GC녹십자의 수두 백신 ‘배리셀라주’는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해 유엔(UN) 산하 기구의 입찰 참여 자격을 확보했으며, 지난해에는 베트남 허가를 추가했다. GC녹십자는 독감 백신 ‘지씨플루’의 태국 공공·민간 시장 대규모 입찰 수주에도 성공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에 대해 WHO PQ 인증을 획득하고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수출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또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의 경우 2027년까지 예정된 범미보건기구(PAHO) 공급 성과가 실적 성장에 이바지했다.

특히 양사가 백신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술을 내재화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GC녹십자는 최근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 물질 ‘GC4006A’의 국내 임상 1상에서 첫 번째 피험자 투여를 완료했다. GC4006A는 GC녹십자의 자체 m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감염병혁신연합(CEPI) 지원을 받아 라싸열과 일본뇌염 mRNA 백신을 개발 중이다.

두 기업 모두 백신 이외의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한 만큼, 차세대 백신 연구개발(R&D)과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GC녹십자는 국내 혈액제제 선두 기업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혈장분획제제 사업으로 56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 IDT 인수를 통해 지속적인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백신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백신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해 약 785억달러(약 115조574억원)로 추정됐으며, 2029년에는 약 949억달러(약 139조949억원)에 도달해 연평균 약 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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