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기는 좋지만 아이 키우기는 망설여지는 곳.”
경의중앙선 망우역을 내려 도보 3분을 걷자 ‘상봉센트럴아이파크’ 공사 현장이 보였다. 이 단지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중랑구 상봉재정비촉진지구 9-I구역(이마트 상봉점 부지)을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망우역과 도보 3분~5분 이내의 초역세권인 이곳은 지하철 7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가 지나는 상봉역도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했다.
상봉센트럴아이파크는 지하 7층~지상 28층, 4개 동의 주거복합단지다. 아파트 전용면적 84㎡ 254가구와 오피스텔 84㎡ 189실로 구성된다. 26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파트 254가구 중 상생주택 12가구를 제외한 물량이 일반 공급된다.
이 단지는 장단점이 매우 명확한 곳이다. 상봉역과 망우역을 인접한 초역세권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인근에 있는 유흥가와 단지와 학군지는 비교적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밀접한 상봉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예정)까지 예정돼 추후 6개 광역 철도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동부간선도로, 북부간선도로도 인접해 차량 이동도 매우 편리하다.
생활 인프라도 좋다. 단지 인근 주상복합상가와 코스트코,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 쇼핑시설과 공공기관, 문화시설이 밀집해 있어 주거 편의성도 뛰어나다. 여기에 더해 중랑구청, 중랑구보건소, 서울의료원 등 공공 행정 및 의료 인프라도 가까워 생활 안정성이 높다.

상봉역 일대는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다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다만 상봉센트럴아이파크는 주상복합과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일조권과 조망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있다.
학군지로써도 아쉽다. 단지 인근 주변 학원가가 놓였으나 정작 초등학교는 도보 20분 거리에 위치했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서울면일초등학교와 서울망우초등학교이나 두 학교 모두 1.2㎞ 거리에 았다. 가장 가까운 학교인 혜원여자중‧고교도 841m 거리가 있어 도보 15분이 소요된다.
단지 인근에서 만난 중랑구 시민 A씨는 “대형마트 등이 존재해 살기는 좋지만 학교가 멀고 유흥지가 인접해 애 낳고 키우기엔 안 좋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분양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맞은편 자리 잡은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은 지난해 연말 3.3㎡당 3500만 원으로 전용면적 84㎡ 평균 12억400만~13억4900만 원에 분양가를 형성했다. 고분양가에도 1순위 청약에서 무려 105.4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상봉센트럴아이파크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더샵퍼스트월드가 먼저 분양하며 분양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리긴 했는데 단지 가구 수 등 체급 차이가 크다”면서 “분양가가 비슷하게 나올 경우 초기 미분양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인근에 정비사업을 해도 집값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면서 “이미 대형 상업시설에 대한 호재가 반영된 분양가가 나올 것이라 큰 폭의 집값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