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4지구 또 홍보 논란…시공사 선정 재입찰도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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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성수르엘 S70 티저 영상. (출처=오케롯캐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사업 수주전이 다시 격화할 조짐이다. 시공사 선정을 지연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던 홍보 지침 위반 논란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전날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 직후 자사 유튜브 채널 ‘오케롯캐’에 ‘S70 - Sublime’ 제목의 성수4지구 관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 등 성수4지구 설계에 참여한 협력사들이 등장해 단지 설계 방향과 사업 비전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통상적인 홍보 활동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성수4지구는 홍보 경쟁 과열, 홍보지침 위반 논란이 불거지며 올해 2월 진행한 입찰이 무효 처리된 바 있다. 이때 서울시와 성동구청은 조합 운영 과정과 입찰에 참여한 롯데건설, 대우건설의 홍보 활동 등에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초 3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시공사 선정 일정이 수개월 밀렸다.

당시 대우건설은 이번에 롯데건설이 공개한 것과 유사한 성수4지구 관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가 조합의 경고를 받고 내렸다. 해당 영상은 아직도 비공개 상태다.

이후 조합과 양사는 재입찰 과정에서 홍보 기준을 강화한 추가 이행각서와 공동합의서 등을 작성했다. 본지가 입수한 공동합의서에는 ‘온라인 매체 등 일체의 홍보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홍보는 조합 승인을 받은 홍보물에 한해 조합 공식 카페와 단체대화방 등을 통해 조합이 직접 게시하는 방식으로 제한했다. 아울러 홍보 경쟁 과열 방지를 위해 기존 운영 중이던 모든 홍보요원(OS)을 철수하고 구역 내외 사무실을 활용한 우회 홍보 활동, 조합원 접촉 시도, 제3자를 통한 홍보 등 일체의 부정 홍보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롯데건설이 홍보 영상과 관련해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변호사는 “조합 공식 채널이 아닌 시공사 자체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인 만큼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도 “사전에 영상 홍보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내용이 있었다면 위반 소지가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조합 측 가이드라인에 따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장 설명회 당시 조합으로부터 자사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한 홍보가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입찰 지침 위반 사항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조합은 내부 검토를 거쳐 위반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한 홍보 영상 게재 가능 여부는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형평성과 공정성 등을 함께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이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의 영상 공개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 앞서 홍보 영상을 내린 대우건설과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반대로 입찰 지침 위반으로 판단하면 롯데건설이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첫 입찰 때와 같은 양상으로 흘러간다면 다음 달 중으로 예상된 시공사 선정은 또 한 번 밀릴 수 있다.

한편 성수4지구 재개발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64층, 공동주택 1439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1조3628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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