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씨어스테크놀로지, 1년 만에 시총 2위 껑충…1위 루닛 위협

씽크‧모비케어 등 주요 제품 호재로 흑자전환
대웅제약과 파트너십‧보험 수가 적용이 견인
업계 시총 1위 루닛, 4200억 원 차이로 추격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가 흑자를 기록하며 의료AI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주가는 1년 새 4.6배 뛰어올라 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7600억 원대에 안착, 업계 1위 루닛을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씨어스테크놀로지는 2분기 매출 80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20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 16억 원 대비 7배 증가했다. 국내 의료AI 기업 대부분이 여전히 적자 구조인 가운데 보기 드문 흑자 전환 사례를 만들었다.

실적은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와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솔루션 모비케어가 이끌었다. 씽크는 상반기 매출 98억 원을 기록하며 회사 실적의 80% 이상을 책임졌다. 씽크는 웨어러블 센서와 AI 분석을 통해 일반병동에서도 환자 바이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신속히 감지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모비케어는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89% 이상에 도입됐으며 50만 건 이상의 누적 검사 시행으로 국내 표준 심전도 솔루션으로 자리 잡았다.

씽크와 모비케어의 빠른 확산 배경에는 대웅제약과의 파트너십과 보험 수가 적용이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대웅제약과 씽크와 모비케어의 국내 판매 계약을 맺고 전국 영업망을 활용해 판로를 확대했다. 실제 상반기 매출의 98%가 대웅제약을 통해 발생할 정도로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기에 두 제품이 보험 수가를 적용받으면서 병원으로서는 투자 대비 효과가 커졌고 도입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성장세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업계 시총 1위 루닛을 위협하고 있다. 루닛은 의료AI 기업 가운데 드물게 수천억 원대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고, 수백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 ‘대장주’로 자리했지만 여전히 적자다. 이날 기준 루닛의 시총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1조 원대를 유지 중이다.

같은 날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시총은 7688억 원으로 1년 전 종가 1만3160원에서 6만 원대까지 급등했다.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업계 대장주의 자리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앞으로도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씽크는 상반기 누적 3000병상에 설치됐으며 앞으로 수주한 병상 1만1500병상 중 8500병상을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모비케어는 연말 건강검진 수요 집중으로 성장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8억 원, 52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매출 81억 원 대비 약 4배 성장한 수치다.

글로벌 확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모비케어는 홍콩·몽골·카자흐스탄 등에 수출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밟아 2026년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한다. 씽크 역시 향후 일반병동 중심에서 응급·재택 모니터링까지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기술력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운 의료 AI 시장에서 실질적인 수익 모델을 입증한 성과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성장성을 증명했다”라며 “연내에는 병상 설치 확대와 수가 기반 서비스 확산을 바탕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하고 글로벌 의료 AI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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