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지역경제, 서울ㆍ제주 '양호' 대구ㆍ경북 '부진'

입력 2018-05-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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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구조조정 등 영향 지속…중국 관광 재개로 면세점 등 판매 회복

올해 1분기 수도권과 제주의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직격탄을 맞은 영남권은 부진을 이어갔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17개 시·도별 광공업 및 서비스업생산은 각각 인천·충남·제주, 제주·서울·강원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먼저 광공업생산은 전국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했다. 인천(12.5%), 충남(11.9%), 제주(6.4%) 등에서는 증가했으나 광주(-10.1%), 경남(-9.1%), 부산(-7.1%)에서는 자동차·선박 등의 부진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국적으로 2.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5.5%), 서울(4.2%), 강원(4.0%)의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전북(0.4%), 울산·경북(0.5%)은 음식·숙박, 전문·과학·기술, 운수·창고 등의 부진으로 증가율이 전국 평균치에 못 미쳤다.

전국의 소비(소매판매)는 5.0% 증가했다.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로 면세점 매출이 오르면서 제주(6.8%), 서울(6.1%), 강원(5.1%)의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대구(0.0%), 경북·경남(0.4%)은 전문소매점과 백화점 등의 판매 부진으로 보합 또는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자물가는 전국적으로 1.3% 오르며 전 분기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제주(1.6%), 인천·충북(1.4%)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전국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만3000명(0.7%) 증가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등에서 고용이 늘어난 경기(+15만9000명), 인천(+4만7000명) 등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전반적으로 생산과 판매가 부진했던 대구(-4만명), 경북(-3만1000명), 부산(-2만6000명)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의 한 면세점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 개장을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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