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전쟁 당시 산악지대로 피란 갔던 유년시절 경험을 소개하며 “유엔은 모든 난민에게 희망의 불빛”이라고 강조했다. (사진=AP/뉴시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전쟁 당시 산악지대로 피란 갔던 유년시절 경험을 소개하며 “유엔은 모든 난민에게 희망의 불빛”이라고 강조했다.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난민기구(UNHCR) 제65차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반 총장은 “유년시절을 생각하며 사무총장이 된 후 전 세계 난민캠프를 방문해 ‘유엔이 당신과 함께 있다. 실망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전 남수단에서 수만 명의 사람들이 내전을 피해 유엔 시설로 피신하려 했으나 이를 수용하지 못해 이들이 모두 살해당하는 아픈 경험이 있다”며 “올해는 어떤 경우에든 난민을 수용하고 보호하라는 지침을 내려 10만여명의 난민을 유엔 시설에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UNHCR 활동에 대해 반 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51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은 유엔 역사상 최대”라며 “시리아, 이라크 난민 등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으나 UNHCR은 잊혀진 위기나 재난까지 모두 고려해 광범위하게 난민 구조 활동을 펼치는 최고의 난민지원기구”라고 평했다.
제네바 소재 유엔 기구를 이틀 일정으로 방문하는 그는 “국제사회는 난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분쟁 예방에 힘쓰고 인권차원에서 난민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