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금통위까지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상존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2원 오른 1042.9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48분 현재 3.95원 상승한 1044.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가 약화되면서 원화를 포함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중국 러우지웨이 재정부장은 전날 대규모 인프라 투자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종료를 앞두고 고조된 미 달러 강세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 올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달까지만 해도 선진국 통화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미 달러 강세가 최근에는 금융시장 전반에 나타나면서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 거래일 동안 약 6000억원가량을 순매도 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환율을 끌어올렸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가 계속되는데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며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전까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상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월말이 가까워짐에 따라 유입되는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삼성선물과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각각 1038~1044원, 1039~1047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8분 4.12원 오른 100엔당 959.68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