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의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미국의 금리인상 동결에 대한 기대감과 유가하락, IT주의 반등으로 글로벌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추가 상승을 위한 힘과 펀더멘털의 부재로 서서히 조정국면으로 접어늘 개연성이 커졌다.
코스피지수 역시 1350선에 도달했을 때 시장을 이끌어주던 IT주가 먼저 약세를 돌아섰고 IT의 공백을 메워주며 1360선을 이끌었던 개별종목별 순환매도 막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제 시장은 상승의 임계치에 도달했다며 이끌어줄 개별종목도 없는 상황이고 경기둔화를 확인하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에서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조용현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국내지수가 거시적인 환경을 동반한 상승이었던 만큼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 수준은 1370~1380선으로 임계수준에 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위원은 "지수는 기술적으로 반등할 만큼 한 상태다"며 "발표를 앞두고 있는 거시지표들의 둔화는 부인할 수 없고 시장을 이끌었던 선발주는 쉬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최적의 시나리오는 지수는 다시 조정을 받겠지만 전 저점을 깨지않는 것"이라며 "글로벌시장은 힘과 펀더멘털의 한계로 서서히 밀리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시장이 이미 드러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소민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연방준비위원회에서 발표된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각 지역경제를 분석한 결과 5개 지역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발표했다"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일희일비하는 시장이지만 만약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이 미국의 금리인상이라는 장기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악재로 생각하는 것이 다 드러나있는 상태"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별한 모멘텀없이 이어진 국내 지수의 상승세로 투자심리가 불안할 수 있다"며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