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KAI 사장 “국산 첫 소형헬기 개발, 파급 효과 50조원 달할 것”

입력 2014-07-2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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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출처=이투데이DB)

“소형헬기 개발에 따른 산업 및 기술 파급효과는 50조원에 이릅니다. KAI와 협력업체까지 대략 1만명에 이르는 인력을 채용해야 합니다.”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은 22일 국내 첫 소형헬기 개발사업에 KAI가 선정되자 이같이 밝혔다. KAI는 산업통상부 및 방위사업청에서 발주한 소형민수헬기(LCH) 및 소형무장헬기(LAH) 개발사업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다.

하 사장은 “KAI는 KT-1, T-50, KUH(수리온) 등의 개발을 통해 개발인력, 인프라 등을 지속적으로 축적해왔기에 이번 국산 소형헬기 개발에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회적익 사업 수주로 기존의 고정익 사업과 함께 한국 항공사업이 비약적으로 도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AI는 최근 헬리곱터와 같이 회전익 항공기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 1만9200 파운드(lb)급의 중형헬기인 수리온 개발에 이어 이번엔 LAH·LCH을 통해 1만lb급의 소형헬기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이다. 현재 고정익 항공기 사업의 경우, KF-X 사업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하 사장은 이번 사업 수주에 따른 파급효과에 대해 “LAH·LCH를 개발해 600여대를 수출하는 등 총 1000여대의 판매할 것”이라며 “헬기가 부품수만 해도 수만가지나 돼 국내 산업 생산규모 33조원과 기술파급 11조원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 효과도 당장 일어날 것”이라며 “KAI 2만명, 협력업체 및 연관산업에서 인력 10만명, 외주업체 4만명 등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LAH·LCH 사업 개발은 육군의 노후된 공격헬기(500MD, AH-1S 등)를 대체하기 위해 소형무장헬기 개발에 나서게 됐으며, 앞으로 발전 전망이 높은 민수헬기도 연계해서 개발하기로 추진되면서 이뤄졌다. 총 개발비는 국내 투자 약 1조원 이상이며 해외업체 투자도 유치할 예정이다.

한편, 하 사장은 지난해 말 체결한 고등훈련기 T-50의 이라크 수출계약과 관련 “이라크 정부에서 T-50 도입을 위해 파괴된 현지 공항을 새로 지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며 “약 6억~7억 달러 규모로 협의 중이며 다음 달 중 이라크에 직접 방문해 계약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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