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레이쥔 샤오미 CEO, 이번엔 인도다

입력 2014-07-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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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플립카트와 손잡고 Mi3 출시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블룸버그)

‘중국의 스티브 잡스’라고 불리는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인도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중국 시장 성공에 자신감을 얻어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인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로 한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샤오미가 이날부터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플립카트(Flipkart.com)와 함께 저가모델 미3(Mi3) 판매에 나섰다. 회사는 그간 자사의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제품을 판매해오던 기존의 전략에서 탈피해 플립카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미3의 출고가는 13만999루피(약 24만원). 애플 아이폰 가격의 3분의 1 수준지만 13메가픽셀 카메라 퀄컴스냅드래곤, 풀HD 스크린 장착 등 성능면에서 고가의 아이폰에 뒤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번 인도시장 진출은 1년 내에 판매를 기존의 5배로 끌어올려1억대를 팔겠다는 당초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 중 하나다. 레이쥔 회장은 판매를 1억대까지 끌어올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양강구도 체제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인도시장은 저가폰이 대세다. IDC 집계에 따르면 인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80% 가까이가 200달러 미만의 폰이다.

샤오미는 저가폰으로 인도 시장을 진입을 꾀하고 있으나 녹록치만은 않다. 이미 삼성전자와 함께 인도 현지 업체가 인도 전체 판매의 60%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중국시장처럼 단말기 비용에 대한 보조금도 없다. 특히 인도시장에서 중국산 브랜드에 익숙한 고객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통신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의 카탸얀 굽타 IT부문 애널리스트는 “인도에서 아무도 샤오미를 모르며 심지어 나도 샤오미 폰을 모른다”면서 “인도에서 신뢰받고 있는 브랜드와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인도시장 진출에 있어 플립카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 홀로 시장에 진출하는 것보다 인도에서 유명한 전자상거래 업체와 관계를 맺음으로써 시장에 보다 효율적으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인도는 물론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진출에 있어서 이같은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샤오미는 중국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신제품발표회를 열고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Mi4를 선보였다. 퀄컴 스냅드래곤 805 프로세서, 1600만 화소 카메라 등 호화 사양을 자랑하는 이 제품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임에도 가격이 삼성과 애플 등 경쟁업체에 비해 절반 정도인 499달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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