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헬기추락' 곤두박질 친 후 화염에...사고원인 버드스트라이크·기상악화·기계결함 주목

입력 2014-07-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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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헬기추락

(YTN 방송화면)

세월호 참사 현장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소방헬기가 광주 도심에 추락해 사고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오전 10시54분께 광주 광산구 장덕동 수완지구 한 아파트 인근 도로변 인도에 강원 소방1항공대 소속 소방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 정모(52) 소방경, 부기장 박모(50) 소방위, 정비사 안모(38) 소방장, 구조대원 신모(42) 소방교, 이모(31) 소방사 등 5명이 전원 사망했다. 사고 당시 현장 인근 버스 승강장에 있던 고등학교 3학년 박모(18)양은 헬기 폭발로 인한 화염에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 목격자들은 당시 헬기가 저공비행을 하다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헬기가 떨어지면서 폭발하듯 부서져 그 파편이 주변 상가 등으로 튀어 건물 유리가 깨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사고 당시 광주지역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던 점으로 볼때 기상악화가 사고 원인으로 작용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이륙 5분만에 사고가 발생한 점으로 미뤄 기체결함이나 '버드스트라이크(항공기와 새의 충돌)'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일부에선 헬기의 노후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이날 추락한 헬기는 유로콥터사의 DAUPHIN AS365-N3 제품으로 지난 2001년 프랑스에서 도입됐다. 소방헬기 사용 연한이 평균 20년 이상인 점으로 볼때 이같은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찰은 비가 내리고 옅은 안개가 끼인 상태에서 낮게 날던 헬기가 추락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추락한 헬기는 강원소방본부 소속으로 세월호 참사 수색 작업을 지원하기 팽목항에서 수색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지만 우천관계로 팽목항에 진입하지 못하고 다시 강원도로 복귀하는 과정이었다.

광주 헬기추락 소식에 네티즌들은 "광주 헬기추락, 올해는 진짜 우리나라가 이상하다", "광주 헬기추락,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래도 소방관 국가직 전환안하나요", "광주 헬기추락 진짜 안타깝네요", "광주 헬기추락, 올해 부쩍 사건사고가 많은 거 같음", "광주 헬기추락, 이분들 의사자 지정해줍시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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