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이 파괴되면서 전 세계의 7000여 개 언어 가운데 25% 소멸위기를 맞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일요판에서 생태문화학자들의 최근 공동연구를 인용해 지구촌의 생태학적 다양성 파괴가 토착 주민의 고유언어 파괴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영국 생태문화학자인 조너선 로와 데이비드 하먼은 자연파괴는 토착 주민의 생활 터전 붕괴로 이어져 현재 남아있는 언어 7000개 중 1700여개 이상이 추가로 사라질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세계화와 자연환경 개발의 영향으로 사용인구가 많은 언어로의 쏠림현상이 심화해 중국어와 영어 등 400개 언어의 인구 점유율은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어와 스페인어, 영어와 힌두어, 러시아어 등 사용인구가 많은 8개국어의 점유율이 40%에 이른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