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위기 이후 금융사 자산 3배 ‘껑충’

입력 2014-04-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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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지난 14년간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의 총 자산이 3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은 ‘IMF 외환위기 이후 주요 지표로 보는 금융 산업 변화’를 정리해 발표했다.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우리나라 금융 산업의 변화 추이를 보여주는 주요 통계지표를 정리한 것이다.

먼저 1999년 말 975조원에 머물던 금융사 총 자산은 지난해 말 3120조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1999년에서 2012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은 2.3배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 2.8배, 보험사 5.8배, 증권사 4.5배 성장했다.

자본시장 역시 상장회사 수 증가와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456조원(유가증권 350조원, 코스닥 106조원)에서 1325조원으로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채권시장 규모(상장잔액)는 361조원에서 1396조원으로 4배나 커졌다.

가계 저축률은 외환위기 직전 최고치인 21.6%(1997년 말)에서 5년 만에 0.4%(2002년 말)까지 급락했다가 최근에는 3%대로 정체돼 있다.

금감원은 이 기간 동안 ‘금융 산업 5대 변화’로 △금융산업의 대형화 그룹화 △금융회사 건전성의 획기적 개선 △자본시장의 개방과 발전 △금융투자상품 판매 증가 △금융의 디지털화 등을 꼽았다.

13개의 금융지주회사가 설립됐으며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1.7%에서 14.53%로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2.9%에서 1.79%로 떨어졌다.

주식시장 외국인 투자비중은 18.9%에서 32.6%로 증가했다. 펀드 수탁고는 194조원에서 335조원으로 뛰었다. 인터넷뱅킹 비중은 2005년 말 18.6%에서 2013년 말 34.1%로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산업 규모의 양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돼 질적으로도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국내 금융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외국인 투자 비중도 함께 증가했고 IT기술의 발달로 인터넷거래 비중이 상승하는 등 금융소비자의 거래 편의성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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