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무인기 '송골매' 공개…'공개 적절' 논란

입력 2014-04-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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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경기도 모 공중정찰부대에서 한국형 육군 무인정찰기 송골매의 비행훈련이 실시된 가운데 송골매가 이륙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방부가 우리 군의 첨단 무인정찰기 ‘송골매’를 공개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8일 국방부는 송골매의 대북정보 수집 능력을 공개했다. 군 당국은 2005년부터 운용 중인 무인기 '송골매'와 내년부터 배치되는 무인기 '리모아이-006'을 공개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소형 무인기가 발견되면서 우리 국민들이 안보에 대한 우려를 많이 갖고 있고 자존심도 상한 것 같다”며 “그래서 우리 군이 북한군보다 훨씬 뛰어난 무인기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인기 공개는 처음이 아니고 2009년에도 공개된 바 있다”며 “공개된 내용에는 비밀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군에 대한 논란은 거세게 일고 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무인기 송골매와 성능 영상 정보 수집능력을 밝히네요. 북한에 놀아나는 우리 정부? 이러니까 국민들 안보 불안합니다”라고 꼬집었다.

검사 출신인 백혜련 변호사도 “무인항공기의 기능이 세세히 뉴스에 보도된다. 국방부 제정신인가?”라고 질타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도 “북한 무인항공기에 대한 우리의 대책이 중요하지, 우리도 송골매 등이 있다고 모든 기능을 자세히 언론에 공개하는 것이 중요한 일인가?” “이건 내 패를 상대방한테 다 보여주는 것과 같은 행위” “북한이 작전 흘리면 우리도 ‘작전있다’하고 말해줄 기세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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