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S&P·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테슬라, 6%대 폭등

입력 2024-07-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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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3.85포인트(0.06%) 내린 3만9308.00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01(0.51%) 오른 5,537.02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9.54포인트(0.88%) 상승한 1만8188.30에 거래를 끝냈다.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일부 주요 종목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미국 경기둔화를 나타내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장기 국채 금리 하락이 시장을 뒷받침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약세를 보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전장 대비 15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인 16만3000명을 밑돌았다. ADP 고용 증가세는 전달 수치보다도 낮아지면서 3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전주보다 늘어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9일에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계절 조정치)가 전주보다 4000명 증가한 2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전주 대비 2250만 명 늘어난 23만8500명을 기록했다.

고용 증가세 둔화와 실업보험 청구 건수 증가 등 미국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3%대 중반으로 전날 수준(4.43%)을 밑돌면서 주식의 상대적 고평가감도 사라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6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을 기록했다. 전달(53.8)보다 하락하며 다우존스 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52.8)를 밑돌았다. 다만 S&P글로벌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5.3으로 두 달 연속 올랐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전날 10% 폭등한 데 이어 이날 6.5% 뛴 246.39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 최소 6% 이상의 폭등세를 이어가면서 테슬라 주가는 연초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7달러(1.29%) 오른 배럴당 83.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10달러(1.28%) 뛴 배럴당 87.3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달러화 약세가 매수세를 부추겼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주간 석유 재고 통계에서는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IA에 따르면 지난달 28일에 끝난 한 주간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1215만 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4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었다. 휘발유 재고 역시 221만 배럴 감소했는데, 시장 예상치인 150만 배럴 감소보다 감소 폭이 컸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프랑스 총선거에 대한 우려 완화에 힘입어 상승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3.76포인트(0.74%) 오른 514.67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210.47포인트(1.16%) 오른 1만8374.53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49.92포인트(0.61%) 상승한 8171.12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93.79포인트(1.24%) 오른 7632.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고용 관련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약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것이 유럽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로이터통신은 풀이했다.

프랑스 증시는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의 집권 우려가 완화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압승한 RN이 7일 치러지는 2차 투표에서 의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와 범여권에서는 2차 투표를 앞두고 극우 집권만은 막아야 한다며 후보 단일화를 대거 이룬 상태다.

영국 온라인 투자플랫폼 AJ벨의 대니 휴슨 재무 분석 책임자는 “극우파의 흐름을 막기 위해 좌파가 힘을 합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소 진정됐다”며 “하지만 프랑스 의회가 파행되면 엄청난 불안정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증시는 14년간의 보수당 정권이 끝날 것이라는 관측에 상승했다. 악센도마켓의 크리스토퍼 피터스는 매니저는 “역사적으로 영국 증시는 새 정부 출범 후 상당히 괜찮은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노동당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는 데 매우 가까워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나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36.00달러(1.54%) 오른 온스당 2369.4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이 금값을 밀어 올렸다.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수익도 배당금도 지급하지 않는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줄게 돼 금값에 유리하다.

CNBC는 ”금값이 오늘 1% 이상 상승하며 2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최근 미국 노동시장이 약화되고 있다는 수치가 발표됨에 따라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은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현재 9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68%로 보고 있으며, 12월에도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4일 오전 8시 3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93% 하락한 6만203.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3.67% 내린 3293.7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3.74% 급락한 558.02달러에, 리플은 3.55% 밀린 0.46709754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고용지표 부진 속에 하락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 하락한 105.11달러에 마감했다. 3주 내 최저치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0.6% 상승한 1.0805달러를, 파운드ㆍ달러 환율은 0.4% 오른 1.274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는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들이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FX 프로의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애널리스트는 “고용지표 부진은 달러에 부정적인 소식으로, 노동시장 추세가 반전됐다는 징후를 시사한다”며 “금리 인하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와중에 엔저는 지속하고 있다. 달러ㆍ엔 환율은 0.2% 상승한 161.08엔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장중 한때 161.96엔까지 치솟았다. 이는 198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일본 당국은 이번 주 별다른 움직임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CNBC는 짚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루벤 아바게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BOJ)이 아주 작은 단위로 금리를 올리고 있는 만큼 엔화 가치 하락을 촉발하는 미일 간 금리 격차는 연준이 금리 방향을 바꾸는 경우에만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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