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코스톨로 트위터 CEO가 중국에 가는 까닭은?

입력 2014-03-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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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톨로 CEO, 사흘간 중국방문… 중국내 서비스 재개 추진 여부에 관심 쏠려

▲딕 코스톨로 트위터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딕 코스톨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경영 이후 처음으로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고 17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코스톨로가 이번 방문을 통해 6억 명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시장의 빗장을 풀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회사 측은 코스톨로 CEO가 이날부터 사흘간 개인자격으로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방문 기간 중국 정부 관료를 만나고 상하이자유무역시험구와 상하이 소재 대학에 방문할 계획이다.

트위터는 코스톨로의 방문이 개인자격 방문이라고 밝혔으나 서비스 재개를 타진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는 2009년 이후 중국에서 서비스가 차단됐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 대변인은 “코스톨로 CEO가 중국 문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IT 분야를 직접 보려고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라며 이번 중국방문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간 코스톨로 CEO를 비롯해 트위터 경영진은 중국 서비스 재개를 타진하는 것에 다소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다.

중국을 자주 방문하며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중국 진출 희망을 적극적으로 알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달리 이번에 중국을 처음 방문하는 코스톨로와의 행보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그간 소극적이었던 코스톨로가 직접 중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그러나 이번 방문이 서비스 재개를 위한 포석의 하나라고 해도 트위터가 당국의 승인을 받고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간 내로라하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야심 차게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중국 정부의 검열과 개입 등으로 철수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강도 높은 검열을 이기지 못해 2010년 철수했으며 야후도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코스톨로가 이번 방문에서 중국 당국자들에게 트위터에 대한 금지 조치를 직접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그간 트위터는 중국 시장 진출할 가능성에 대해 전면 부인해왔다. 그러나 현재 약 2억5000명의 월간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트위터가 중국 시장에서 이용자층을 공략할 수 있다면 엄청난 성장동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트위터가 중국 내 공식지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모바일 광고업체 모펍(MoPub) 등을 통해 중국에서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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