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오스 네덜란드교육진흥원장 방한… 내달 8일 설명회 개최
네덜란드로 공부하러 가는 한국 유학생들이 늘고 있다. 각종 교육기관에서도 더 이상 미국 유학을 선호하지 않는 상황을 인식하고 네덜란드 유학을 추천하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를 감지한 네덜란드 정부와 교육기관들도 한국 유학생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늘리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빌러메인 반 오스 네덜란드교육진흥원장(37)이 한국행을 결정한 것은 2012년 말. 그는 지난해 2월부터 서울에 머무르며 한국 유학생 유치에 힘쓰고 있다.
빌러메인 반 오스 원장은 “네덜란드 정부와 대학들도 매년 5억여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세계 각지의 우수한 유학생 유치에 힘쓰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한국행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그가 몸담고 있는 진흥원은 매년 한국 유학생을 지원하는 ‘오렌지튤립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31명에게 장학금 4억9000여만원을 지원하기로 발표하고 다음달 8일 장학금 설명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빌러메인 반 오스 원장은 “네덜란드는 미국이나 영국보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학비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며 “학생들도 이 점을 인식하고 네덜란드 유학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교육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비영리기관으로 한국 유학 준비생과 고등교육기관 간 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 네덜란드교육지원사무소(NESO)는 2008년 10월 설립됐다.
빌러메인 반 오스 원장은 네덜란드 유학의 장점으로 “창의롭고 혁신적 수업방식의 풍토”를 강조했다. 이어 “네덜란드 교육은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상호작용을 하며, 프로젝트에 열심히 참가하고, 비평적 태도를 개발토록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지금은 한국인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처음부터 한국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그는 “한국으로 파견 명령을 받았을 당시만 해도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며 “그 점이 더 흥미롭게 받아들여졌고, 책이나 영화로만 보던 한국 학생들을 직접 만나는 일은 즐거운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가 한국에 와서 처음 느낀 것은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차이였다. 그는 “네덜란드는 한국과 달리 직설화법을 사용한다”며 “이러한 소통방식은 한국에서는 무례하기 느껴질 수 있어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한국어의 어간의 의미를 알기까지 얼굴 표정을 읽고 때로는 보디랭귀지를 통해 그 뜻을 이해해야 했다고.
그는 현재 우수한 유학생들이 네덜란드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 교육기관과 연결해 주는 일에 힘쓰고 있다.
빌러메인 반 오스 원장은 “야심 있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있는 한국 학생들을 세계적 인재로 키우는 것이 진흥원의 목적”이라며 “우수한 학생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