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중국과 미국 제조업 지표의 부진으로 신흥국 시장이 크게 요동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이날 S&P500지수는 지난해 12월 17일 이후 최저치로 장을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18.24포인트(1.96%) 떨어진 1만5879.11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8.17포인트(2.09%) 하락한 1790.29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0.70포인트(2.15%) 내린 4128.17로 마감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빅스(VIX) 지수는 전일 대비 30.65% 급등한 17.99를 기록해 올 들어 가장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 영향을 줄만 한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신흥국 통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지난 23일 아르헨티나 페소는 일일 낙폭으로는 최대치인 14% 하락한 7.9페소를 기록했으며 터키 리라도 달러당 2.29리라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랜드도 11% 넘게 떨어져 달러당 10.98을 기록, 5년 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여기에 오는 28일에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추가로 100억 달러를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에릭 틸 퍼스트시티즌뱅크셰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신흥시장의 변동성과 환율 폭락이 미국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면서 “지난해 강세 이후 투자자들이 매도세에 강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생활용품 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은 2분기(10월~12월) 순이익이 주당 1.18달러를 기록해 전기대비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핵심 순이익은 주당 1.21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20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회사의 주가는 1.20% 올랐다.
하니웰인터내셔널은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배나 늘어났다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1.44%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도 1.8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