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꼴찌 LG유플러스, ‘불공정’ 반발
미래창조과학부와 LG유플러스가 통신 통화품질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최근 실시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 대해 꼴찌를 기록한 LG유플러스가 이례적으로 매우 강력하게 반발,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평가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으며, 꼴찌를 기록한 LG유플러스는‘불공정 평가’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이미 기투자한 회사와 이제 막 투자를 해야하는 회사를 같이 비교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정부발표를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이는 자칫 대리점 등 영업현장에서 자사 통화품질이 가장 낮다는 평가가 굳혀질 경우,신규가입자유치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LTE-A, LTE, 3G등 무선통신 분야에서 SK텔레콤의 품질이 가장 우수하고 KT와 LG유플러스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광대역 LTE의 경우 속도차이가 이통3사 모두 오차범위 안에 있어 따로 순위를 매기지 않았다.
SK텔레콤은 LTE-A에서 다운로드 속도 56.2Mbps로 가장 빨랐다. KT는 50.3Mbps로 2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43.1Mbps로 3위를 기록했다. 업로드 속도에서 역시 SK텔레콤이 15.5Mbps로 1위를 차지했고 LG유플러스(15.3Mbps)와 KT(13.3Mbps)가 그 뒤를 이었다.
LTE에서는 3사 평균 다운로드 30.9Mbps, 업로드 17.3Mbps 속도를 기록했다. 이중 SK텔레콤이 각각 34.5Mbps(다운로드), 19.1Mbps(업로드)로 가장 빨랐고 KT는 각각 30.7Mbps(다운로드), 16.7Mbps(업로드)로 2위, LG유플러스는 각각 27.4Mbps(다운로드), 16.0Mbps(업로드)로 3위였다. KT와 LG유플러스는 다운로드 속도에서 미흡한 지역이 1곳씩 있었다.
결과가 나오자 전반적인 통신품질 순위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LG유플러스는 곧바로 반박 자료를 냈다.
반박자료에서 LG유플러스는 미래부가 실시한 통신 서비스 품질평가는 불공정하고 의미 없는 측정이라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지난 8월말 정부는 KT와 SK텔레콤에 1.8GHz 인접 대역을 할당, 이미 구축된 기존 망에 간단한 추가 구축·투자만으로 손쉽게 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했다”며 “반면 LG유플러스의 경우 2.6GHz 대역을 할당받아 새롭게 망 구축 및 투자를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즉, 현시점에서 품질평가를 하면 망 구축 시간이나 네트워크 투자비가 KT 및 SK텔레콤 대비 훨씬 많이 드는 LG유플러스에 매우 불리한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 회사는 또 “SK텔레콤의 경우 새로 받은 인접 대역 1.8㎓에 투자를 집중해 트래픽을 분산시킴으로써 상대적으로 800㎒의 속도가 타사 대비 유리했다”며 “KT도 데이터 트래픽이 많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평가에서 제외하고 트래픽에 여유가 많은 지방만을 측정해 속도의 평균값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신규 할당받은 2.6㎓ 주파수 대역에 광대역 LTE망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트래픽 분산용 보조대역인 2.1㎓의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어 800㎒ 대역 품질평가에서 경쟁사보다 불리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LTE-A 서비스는 과대 광고로 지적됐다. ‘2배 빠른 LTE’, ‘최대 150Mbps 속도’ 등 광고 문구로 유명한 롱텀에볼루션(LTE)-어드밴스트(A) 서비스의 실제 속도는 47.2Mbps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