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주력차종에 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현대차는 엑센트, 아반떼, i30, i40, 투싼ix,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7종의 디젤 모델과 아반떼, 쏘나타 등 2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3일 서울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신 고객 케어 미디어 설명회’에서 “최근 수입차에서의 디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도 하이브리드와 디젤의 다양한 차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실용성 강조와 합리적 소비트랜드의 변화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디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 이용자가 늘면서 고효율 파워트레인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디젤·하이브리드 모델의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국내 소비자의 디젤 차량 선호는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가솔린 수입차는 4만4941대가 판매된 반면 디젤 수입차량은 가솔린보다 두 배 많은 8만564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7%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수입 디젤차에 맞서 아반떼와 K3 디젤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김 실장은 “현재 현대차는 아반떼와 i30, i4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 디젤을 적용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의 경우에는 올해 중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현대차의 주력 차종인 쏘나타가 디젤 라인업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동급인 i40에 디젤엔진을 적용한 경험이 있는 만큼 쏘나타 디젤 모델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실장은 “여러 차종을 디젤 모델 출시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도 고객이 차를 구매할 때 우려하는 배터리 부문 등 경제성과 환경부문만 노력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