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산재 발생 가장 많이 숨겼다

입력 2013-11-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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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산업재해 발생 사실을 가장 많이 은폐한 사업장으로 지적됐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산재 발생 보고 의무를 자주 위반했거나 산재가 많이 발생한 사업장 243곳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산재 발생 보고 의무를 가장 많이 어긴 사업장은 기아차 광주공장으로 2010년부터 2년간 모두 90건의 위반 사례를 기록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유성기업㈜ 영동공장(재해율 24.45%), 삼성물산 삼성전자차세대연구소 건립현장(7.19%)에 이어 재해율 6.86%로 산재다발 사업장으로 조사됐다.

앞서 기아차는 노동부 특별감독 결과 85건의 산재사고를 공상처리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달 고용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서는 산재다발 사업장으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1위, 기아차 화성공장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고용부 공표에서 산재다발 사업장으로는 유성기업㈜ 영동공장(재해율 24.45%), 삼성물산 삼성전자차세대연구소 건립현장(7.19%), 기아차 광주공장(6.86%) 등 기업과 시·군·구청 등 199곳이 명단에 포함됐다.

사망사고 다발사업장에는 지난해 8월 폭발사고로 8명이 사망한 LG화학 청주공장, 같은 해 9월 불산누출로 5명이 숨진 휴브글로벌 구미공장 등 30곳이 포함됐다. 근로자와 인근 지역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물질 누출이나 화재·폭발 등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는 LG화학 청주공장과 휴브글로벌 구미공장 등 7곳이 들어갔다.

한편, 고용부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재 다발·은폐 사업장 2087곳의 명단을 공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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