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기업 비상장사 지분투자 분석] 6. 현대중공업

입력 2013-10-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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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등 9개 상장사 투자, 누적 평가이익 1조 최다보유 현대상선 186억 평가익

현대중공업이 비계열사 지분 투자를 통해 1조원이 넘는 평가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이 투자한 비계열사의 주식의 누적평가 이익은 총 1조120억1700만원, 올 상반기에만 총 199억4900만원의 당기평가 이익을 냈다.

현대중공업이 투자한 주식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차,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대한해운, 코엔텍, 미래에셋증권, 하이제1호기업인수목적 등 총 9개이다.

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에 모두 투자하고 있었다. 가장 큰 누적평가이익을 낸 주식은 현대차였다. 현대중공업은 2000년 12월 투자를 위해 현대차 주식 440만주를 77억7300만원에 취득했다. 현대차 주식은 기말잔액 장부가액이 9922억원으로 급증했다. 누적평가 이익 9844억2700만원, 올 상반기 평가 이익만 308억원에 이른다.

반면 기아차와 쌍용차는 취득 후 각각 44억8000만원, 900만원의 누적평가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1997년 8만8245주를 99억6000만원에 취득했으나 기말잔액 장부가액은 54억80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10년에 쌍용차 주식 1561주를 2300만원에 취득했으나 기말잔액 장부가는 1400만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그러나 올 상반기 기아차와 쌍용차의 주식은 각각 4억9400만원, 600만원의 평가 이익을 냈다.

현대중공업이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주식은 2007년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현대상선이다. 2006년 2342만4037주(15.18%)를 3420억원에 취득해 기말잔액 장부가액은 3606억3400만원이다. 지난 7년간 현대상선 주식의 누적평가 이익은 186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또 1990년 21만7195주(1.81%)를 17억5000만원에 취득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누적평가 이익 110억64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올 상반기에는 117억2900만원의 평가 손실을 냈다.

폐기물 중간처리업, 폐기물 최종처리업, 유틸리티 공급을 영위하는 코엔텍도 현대중공업이 투자하는 주식이다. 코엔텍은 현대중공업, 현대차, SK 등 대형 배출업체 중심으로 한 울산지역을 주 영업 대상으로 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3000만원에 지분 7.58%(379만2000주)를 취득해 82억4800만원의 누적평가 이익, 1억9000만원의 당기평가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해운 주식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2월 6만2456주를 12억3400만원에 취득했으나 중간에 5만8293주를 처분했다. 기말잔액 수량은 4163주, 장부가액은 2억6500만원이다. 대한해운 주식은 누적평가 손실 9억6900만원, 당기평가 손실 74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 DHP코리아(하이제1호기업인수목적) 주식을 각각 66억5400만원(4만1963주, 0.1%), 3000만원(1만5000원, 0.21%)에 취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기말잔액 장부가액은 17억5200만원으로 49억200만원의 누적평가 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상반기에는 평가 이익 2억5800만원을 보였다. DHP코리아(하이제1호기업인수목적) 주식은 기말잔액 장부가액 6400만원으로 누적평가 이익 3400만원, 당기 평가이익 4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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