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 연내 시범 생산… 막바지 준비 작업

입력 2013-09-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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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연내 시범 생산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25일 “폴리실리콘 시범 생산에 앞서 전체 생산라인 시험 가동을 통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며 “내년 3월께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5월 31일 여수 산업단지 내에 연산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총 투자비용 만 1조원에 달한다.

한화케미칼은 조만간 이 공장에서 ‘나인-나인(99.9999999%)급’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시범 생산해 수율(원자재 투입량 대비 완성품 비율) 안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폴리실리콘 순도는 태양전지의 에너지 변환효율과 직결된다. 순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한화케미칼 측은 그룹 차원의 태양광 수직계열화가 완성된 만큼, 양산 제품 대부분을 내부에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방산업에 속해 있는 관계사들의 공장가동률이 꾸준히 상승하는 등 세계 태양광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화큐셀의 경우 말레이시아 태양전지 생산 공장 가동률이 90%를 넘어서는 등 유럽,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폴리실리콘 사업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 되살아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폴리실리콘 업계는 수년간 지속된 글로벌 경기 침체, 공급과잉 현상 등의 여파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서 정상적으로 공장을 가동 중인 곳은 OCI가 유일하다. KCC, 한국실리콘, 웅진폴리실리콘의 생산라인은 정지된 상태다. 폴리실리콘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경우도 규모의 경제를 갖춘 GCL폴리에너지, 차이나실리콘 등 극소수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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