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남북당국에 경영정상화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한재권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개성공단 비대위’) 위원장은 11일 입장발표를 통해 “개성공단 잠정폐쇄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재발되어서는 안되며 향후에는 개성공단이 굳건히 발전해 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개성공단 재개 합의와 더불어 이제는 기업 경영의 정상화를 위해서 우리 정부와 북측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입주기업인들은 공단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협력업체의 신뢰감 회복 우려를 내비쳤다.
나인 이희건 대표는 “경영정상화까지는 길게는 2~3년이 걸릴 수 있다”며 “유동성 위기와 피해 복구 차원에서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 잠정중단)피해에 대한 대책, 유동성 위기에 대한 지원 대책, 바이어들의 신뢰회복 대책 등 크게 3가지 정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엿다.
한 위원장은 “피해규모는 지금까지는 예상치였기 때문에 가동을 해봐야 (실제규모를)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바이어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은) 개성공단 처음 시작할 때와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정부에서도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는 표현을 많이 해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기업들은 추석연휴에도 공장은 가동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북측에서는 추석 당일(19일)만 쉬기 때문에 북측 근로자들의 출근과 공장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추석에 쉬지 않고 가동할 것”이라며 “사실상 16일부터 (재)가동하면 추석 연휴가 바로 있기 때문에 가동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 발표된 남북공동위원회 합의문에 대해서는 “(세금 면제의 경우) 6개월 가동이 안돼 흑자가 나지 않은 상황에 큰 혜택은 안될 것”이라면서 “외국기업 유치의 경우 개성공단 기업들이 정상화가 된 다음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