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이번 경매에서 우리 회사는 40MHz의 넓은 폭을 다른 회사 낙찰가의 절반도 못미치는 4788억에 확보해, 최저경쟁가격으로 광대역 LTE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이 부회장은 “이번 경매의 의미는 경쟁사의 경쟁력을 견제하기 위해 주파수에 큰 돈을 투자할 것인가, 혹은 주파수를 원가로 가져오고 여유자금을 활용해 우리의 경쟁력을 키울 것인가의 기로에서 후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경쟁사의 낙찰금액을 최대한 높였고, 우리는 주파수를 원가로 확보하면서 재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주파수 경매에서 LG유플러스가 전략적으로 2.6GHz 대역에 입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상철 부회장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번 황금주파수 경매결과에 대해 SK텔레콤, KT가 승자이고, LG유플러스는 패자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특히 2.6GHz 대역을 당장 LG유플러스가 사용할 수 없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서도 “ 이 대역은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역 중 하나”라며 “1.8GHz와 함께 LTE를 상용화한 대부분의 사업자가 사용하는 글로벌 LTE 주파수 대역인만큼 단말과 장비의 범용성이 높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경쟁사의 경우 LTE 주파수가 55MHz, 65MHz 폭에 불과한데 반해 우리는 2.6GHz 대역을 할당받음으로써 LTE 전국망을 구축한 800MHz, LTE-A망인 2.1GHz를 포함해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80MHz폭의 LTE 주파수를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이상철 부회장의 이같은 메일메시지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는 경매 결과로 인해, 향후 광대역 LTE서비스를 위해 전국망 투자가 불가피, 상대적으로 경쟁사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