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세대 성장동력 위해 ‘크라우드 소싱’ 나선다

입력 2013-08-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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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에서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장의 기조연설 도중 에릭 러더 MS 최고기술전략경영자가 MS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에서 삼성의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이 차세대 사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 ‘크라우드 소싱’에 나섰다. 크라우드 소싱이란 ‘대중(Crowd)’과 ‘아웃소싱(Outsourcing)’의 합성어다. 일반 소비자나 대중들이 기업 활동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해 이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고, 성과에 따른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 방식을 말한다.

19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사는 플렉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 M램 등 차세대 사업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 세계인들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먼저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는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으로 ‘삼성 크리에이티브: 플렉서블 퓨처 비즈니스 플랜 콘테스트’를 연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제품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공모전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아이디어를 겨루는 대회”라고 설명했다.

1등 상금은 1만 달러이며, 2등 5000달러, 3등상 2500달러를 수여한다. 참가자는 제품에 쓰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성, 사업 실행계획과 일정, 비용산정 등을 담은 제안서를 이달 29일부터 10월6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제출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관련 제품들을 만들 계획이다.

삼성은 차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신 모바일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 말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워진 삼성전략혁신센터가 이끌고 있다. 삼성전략혁신센터는 실리콘밸리 DNA를 삼성에 접목하는 역할을 하는 혁신 연구개발(R&D) 전진기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력과 삼성전자의 모바일 제품 개발 능력을 앞세워 다양한 분야의 관련 제품을 쏟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내년부터 차세대 M램 연구개발 강화를 위한 ‘삼성 글로벌 M램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대외 프로젝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램은 낸드플래시와 같이 전력 공급 없이도 정보를 계속 보관할 수 있고 무제한에 가까운 반복 기록과 재생을 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미국의 M램 개발업체인 그란디스를 인수합병한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차세대 메모리 시장에서도 한발 앞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8일까지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참가 신청을 받는다. 제안서를 검토한 후, 오는 12월 프로젝트 파트너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 및 연구기관 등은 삼성전자와 M램과 관련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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