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부양 가능성 높아
베어링자산운용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2013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전망'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중국의 실질 GDP가 공식 전망치보다 낮아 하반기에는 중국 정부에서 경기 부양에 집중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킴도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멀티에셋투자전략 총괄 매니저는 "현재 중국 정부는 GDP 성장률을 7.6%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만 실제로는 7%대"라며 "향후 경제 둔화가 지속되면 중국 지도부는 경제 개혁보다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를 더 정확하게 보여주는 '리커창 수치'를 보면 공식적인 중국의 GDP 전망과 달리 중국의 경제 성장은 둔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커창 수치'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정부의 공식 GDP 집계보다 신뢰하는 수치로 △전기소비 △철도화물 운송량 변동량 △대출 증가세 등 부분적인 지표에 방점을 둔다.
킴도 매니저는 "중국경제는 인프라지출과 자본 지출이 소비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처럼 소비추세가 안정적일지라도 제조부문과 인프라 부문의 성장 하락세가 심각하면 둔화된 성장세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꼭 '리커창 지표'가 아니라도 PMI(구매자관리지수)를 보면 48.3%로 떨어져 중국 경제가 많이 둔화하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최근 벤 버냉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의 발언과 달리 미국의 출구전략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 예상했다.
킴도 매니저는 "매달 미국에서 이뤄지는 고용은 현재 15만5000개에 불과해 연준이 실업률 6.5% 이하의 상황에서 출구전략을 단행한다는 방침을 고수한다면 2015년까지 금리 인상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제참여율은 현재 63.6%로, 연준이 실업률이 6.5% 이하로 내려가는 시점은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2017년 4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어링은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하반기 경제성장률의 하향조정은 중국과 아시아쪽에 있을 것이라며 아세안 지역은 견조한 5%대 성장률을 유지하되 일본이 제외된 아세안 지녁은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자산 전략에 있어서는 주식 비중을 확대하되 선진국 주식에 주목하라고 했다.
킴도 매니저는 "미국 주식의 경우 현금흐름 할인법을 이용해 주식리스크에 따른 프리미엄을 계산하는데, 현재는 우수하지 않지만 양호한 수준"이라며 "선진국 주식에 대해서는 '비중확대'를 하고 있는 반면 아시아 신흥국 주식에 대해서는 아직 '비중축소'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