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장기채 발행 축소... 당정도 긴밀 대응키로
정부는 1단계 대응에선 경제 주체의 과도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7월 장기채 발행물량을 축소하고 투기적 거래와 환율 급변동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인 시장 안정조치도 신속하게 취하기로 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내 경제동향을 점검하는 당정협의에서 “시장에서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되고 있고 자금 유출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 부총리는 이어 “올 하반기 우리경제 중요한 파급력이 될 수 있는 양적완화에 따른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 경제는 경상수지 흑자, 낮은 단기외채비중 등 건전성 측면에서 양호해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영향이 다른 신흥국에 비해 차별화 될 것”이며 “양적완화는 미국의 경기회복을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 수출위주 우리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경기불황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양적 완화로 국내 시장에도 많이 유입됐는데 이런 상황에서 양적완화 축소는 외환 유출 우려가 있다”며 “시장에서 유동성 축소에 대해 민감히 반응하고 예의주시하고 우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경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 정책위의장, 김학용 정책위 수석부의장, 나성린·안종범 정책위부의장, 제4정책조정위원장인 강석호 의원과 현 부총리를 포함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앞서 정부는 23일 추경호 기재부 제1차관 주재로 박원식 한국은행 부총재,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정부는 금융·외환시장의 단기적 변동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시장 안정화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특히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7월 장기채 발행 물량을 줄이는 등 유동성 조절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만기 3·5년채 보다 10년이상 장기채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채권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공급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겨냥한 투기적 거래와 시장 내 쏠림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환율 급변동시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나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