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계경 다하누 회장의 남다른 고향사랑

입력 2013-06-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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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만해도 평범한 농촌에 불과했던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은 연간 누적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유명 관광지로 변했다. 먹거리 테마 관광지 영월 다하누촌을 만든 최계경 다하누 회장의 노력 덕 이다.

현재 영월 다하누촌은 마을입구부터 모두가 다하누 간판이다. 한우 전문판매매장만 9개에 달한다. 여기에 주변 협력식당도 14개까지 늘어나 지역민의 25%가 다하누 일을 하고 있다. 4인 가정 기준으로 한가구당 1명은 다하누 관련 일을 한다는 것이다.

아르바이트라는 것을 모르고 지내던 지역 학생들에게 주차관리, 청소 등 도시 학생들과 똑 같은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주말이면 외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찾아 지역에서 손수 뜯은 산나물을 파는 할머니들이 늘어나면서 노고지리 장터라는 새로운 시장도 형성됐다.

뿐만 아니라 잊혀진 지역축제인 섶다리 축제가 부흥되고 매월 말 지역특산물을 주제로 한 영월 얼음 막걸리 축제, 다하누 곰탕 축제, 곤드레나물 축제, 감자 옹심이 축제 등이 열리고 있는 상태다.

이렇게 고향에서 성공을 거둔 최 회장이지만 사업 시작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현재 고향의 식당뿐만 아니라 다방이나 세탁소도 다하누 간판을 달고 있지만 처음에는 4군데 식당만 동참해 다하누 간판을 다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사실 가업 승계도 좋지만 농사가 다인 고향마을에서 사업을 시작하자니 막막했다. 고향민을 상대로 장사를 해서는 끝이 뻔히 보이는 구멍가게를 벋어날 수가 없어 영월 다하누촌을 만들기로 했다”며 “하지만 서울사람들을 불러들이겠다는 말에 도저히 이해가 어렵다는 눈치였다”고 밝혔다.

앞으로 다하누는 오는 10월 영월 다하누촌 인근에 대규모 곰탕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하루 10t 규모의 곰탕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최 회장은 공장 가동으로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하루에 한우 250마리 분의 사골과 잡뼈를 소비하는 공장이 가동되는데 이는 국내 일일 도축되는 한우의 10%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라며 “생산자인 축산농가에게는 최고의 수익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최계경 대표는 현재 강원도 가업승계기업협의회 회장도 맞고 있다. 강원도 지역에서 선대 사업을 이어가는 장수기업들의 모임이다. 강원지역 기업들의 건실한 발전과 상호교류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 도모는 물론, 지역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위한 경제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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