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로 예정됐던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개성공단 기업 대표들이 실의에 빠졌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의류기업을 운영하는 개성공단 기업 대표는 “개성공단 정상화 소식에 바이어들도 관심을 많이 두고 있었고 좋은 분위기가 조성돼서 기대를 많이 했다”며 “상황이 이렇게 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근로자와 협의해서 고통분담 하자고 서로 얘기했는데 이 조차도 무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개성공단 기업인은 “일단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며 ”“문제는 많지만 남북이 다시 논의해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대위 소속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전날까지도 개성공단 정상화 이후 피해보상과 지원 요구 등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 기업들은 장마를 앞두고 설비가 녹슬기 전에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갑작스러운 회담 무산으로 이날의 논의도 무의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