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 회장 “미국에 삼계탕 생산공장 짓는다”

입력 2013-06-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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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품질 1등 충분히 달성…도시락 기반 쌀가공 사업 확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신공장 건립 등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회장은 5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을 해보니 미국 시장에서 규모로 1등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지만 품질 1등은 이번에 공장을 지으면서 우리가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회장에 따르면 이번에 하림그룹이 미국에 투자한 것은 미국 델라웨어주에 만들어지는 닭고기 공장이다. 하루 30만 마리 이상 닭고기를 가공할 수 있는 시설이다. 하림그룹은 빠르면 내년에서 내후년 사이에 완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림그룹은 일단 1000만달러를 투자하고 향후 1억달러까지 투자금액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공장에서 하림그룹은 삼계탕을 생산한다.

김 회장은 “삼계탕을 미국, 유럽에 검역 문제 때문에 수출 하지 못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삼계탕을 생산하면 중동 등 수출하지 못할 나라가 없다”며 “국내 검역이 통과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 보다는 미국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이 빠른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공장은 친환경 무항생제와 도축 과정에서의 동물 복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김 회장은 “도축과정에서 동물 복지 시스템을 적용해 미국 역사상 가장 좋은 품질의 닭고기가 생산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현재 하림그룹의 해외 공장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등 10여개로 2011년 미국 알렌패밀리푸드를 인수하 상태다. 당시 하림그룹은 인수 경영을 위한 투자액을 최대 1억2000만달러로 예상했다. 우리나라 축산식품기업의 미국 투자액으로는 사상 최고가다. 당시 하림그룹은 알렌패밀리푸드를 3년내 연매출 10억달러 규모의 회사로 키운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김 회장은 “알렌패밀리푸드는 인수 당시에는 종업원 2200명을 1100명으로 구조조정했지만 금년부터 안정되서 흑자도 많이 나는 상황이다”며 “종업원수를 1350명가량으로 늘리는 등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 회장은 쌀 가공 사업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유럽에서 감자의 가공방법이 바꼈더니 소비가 늘어난 것처럼 쌀 소비도 늘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1월 하림그룹 최상위 지주사인 제일홀딩스는 유노타니와 각각 50%씩 지분을 투자해 신설 합작법인 (주)하림유노타니를 설립했다. 도시락 프랜차이즈 뿐만 아니라 떡 등 쌀가공 파생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김 회장은 “국내에서 밀가루 소비는 늘어나는데 같은 탄수화물인 쌀 소비는 줄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쌀을 다양하고 먹기 좋게 가공해야 겠다는 것이 저의 기본 생각”이라며“지난해 보관창고를 짓고 철원 쌀 농가에 기술, 생산지원을 했다. 밥 맛이 1년 내내 맛있는 도시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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