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자산가 절세·고수익 매력…환율 하락시 직격탄 ‘주의’
최근 미국 증시가 사상 연일 최고가를 찍으면서 해외 증시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간다.
펀드 전문가들은 해외증시에 상장된 ETF로 투자 나침반을 세워보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한다.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와 달리 다우지수, 러셀3000, 멕시코,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고가를 기록중이다.
1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연초 기준 현재(2013.4.16 기준 )미국내 대표 금융섹터 ETF인 XLF의 수익률은 13.5%에 달한다. 동기간 레버리지 3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금융섹터 ETF FAS의 수익률은 무려 44.8%였다. 헬스케어 섹터 ETF인 IYH의 수익률도 동기간21.1%를 기록했다.
해외 ETF를 통해 다양한 국가와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일례로 최근 엔화 약세 기조로 성과가 가장 높은 일본투자ETF 인 EWJ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누적 수익률이 25%를 돌파했다.
또 해외투자 ETF를 활용할 경우 해외 개별기업에 대한 리스크를 완화시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는 것. 오온수 현대증권 PB리서치 연구원은 “해외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라면 시장 리스크와 기업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지만 ETF는 그 자체로 분산투자 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해외투자 ETF 투자 매력으로 절세 효과를 꼽았다. 해외 ETF는 소득세법상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 분류과세 상품으로 종합과세에서 제외된다.
김상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된 해외투자 ETF는 국내주식과 달리 양도차익과 배당금액중 큰 금액이 종합과세 된다”며 “즉 최고세율 구간에 있는 고액 자산 고객은 38%가 과세될 수 있지만, 해외주식 ETF는 어떤 경우에도 양도 소득세가 22%로 분류과세 되기 때문에 세제 혜택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다만, 유의점도 필요하다. 오 연구원은 “국내 투자와 달리 환율, 수수료, 세금 등도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할 변수”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 레버리지 ETF는 기간 누적 수익이 아닌 당일 수익률을 레버리지로 추종하기 때문에 장기간 박스권에서 횡보시 매우 위험하다”며 “또 해외에 상장됐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플러스 알파 수익률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환율 하락시 수익 축소 혹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