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수리비 국산차 3.1배...부품비는 5.4배 비싸

입력 2013-04-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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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평균 수리비가 260여만원으로 국산차보다 3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은 지난 2011년 외제차 수리비로 6420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건당 261만8000원으로 국산차 건당 수리비 84만6000원보다 3.1배 많은 것이다. 국산·외제차를 포함한 전체 수리비는 건당 88만9000원이다.

또 같은해 접수된 외제차 수리비 지급 건수는 26만3294건으로 전체 수리비 지급 건수의 5%에 불과하나 전체 수리비(4조5000억원)에서 외제차 수리비는 12%나 차지했다.

외제차는 사고 수리비는 물론 부품 수리비도 국산차보다 월등히 높았다. 외제차 평균 부품 수리비는 185만7000원으로 국산차(34만6000원)의 5.4배나 됐다. 외제차 평균 공임은 28만4000원, 도장료는 69만6000원으로 국산차에 비해 각각 2.2배, 2.4배 높았다.

이처럼 외제차 수리비가 비싼 것은 부품 자체 가격이 높기도 하지만 국산차처럼 객관적인 손해사정 청구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외제차가 자동차보험 적자의 주범으로 떠오름에 따라 정부와 보험업계가 외제차 수리비 개선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외제차 딜러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를 현장 조사했으며 손해보험협회는 외제차의 부품 가격, 수리비 등의 적정성을 따져보고 개선 방안 도출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 사고로 인한 수리 건수는 줄고 있는데 평균 수리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평균 수리비가 높은 중대형차와 외제차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팔린 외제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75만여대이며 신차 등록 대수 중 외제차 비율은 10%에 달한다. 지난해 외제차 보험사고는 25만여건으로 전년(20만여건)보다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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