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PPL 효과 "알고보니 어마어마”

입력 2013-04-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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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상품 또는 브랜드를 간접광고하는 협찬기업이 늘고 있다. 간접광고 심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PPL 산업은 비용대비 높은 효과를 낸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인기 드라마의 경우에는 방송 앞뒤로 제공되는 광고보다 오히려 협찬기업의 수가 더 많아지는 추세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 드라마 속 공간자체가 특정 브랜드의 매장으로 치장되기도 한다.

유영택 이바돔 홍보 차장은 “간접광고는 시청자들의 심리적 저항을 감소시키면서 소비자들을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어, 기업들이 선호하는 광고 형태로 자리잡았다”며 “기존 TV광고와 비교할 때 비용 대비 광고 효과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PPL은 단순 협찬에서 진화해 드라마 속 주인공이 수시로 마시는 음료나 사용하는 휴대폰, 추억이 얽힌 장소, 심지어는 주인공이 일하는 회사까지 알고 보면 모두 광고일 정도로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정 제품의 매출 상승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한 가맹점 확대까지 실질적인 효과를 본 업체는 지속적으로 PPL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추세다.

실제로 MBC 일일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를 제작지원 중인 ‘이바돔 감자탕’은 극 중에서 백로(장미희 분)가 운영하는 회사로 남녀주인공을 포함한 5명이 근무하는 회사로 그려진다.

특히 남주인공인 오자룡(이장우 분)과 여주인공 나공주(오연서 분)가 연인 사이로 재회하게 된 매장은 실제 이바돔 감자탕의 매장으로 극 중 실내외 인테리어를 알아보고 찾아오는 손님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또한 오자룡은 극 중에서 매장 환경 개선을 위해 실제로 이바돔 감자탕이 실시하고 있는 키즈랜드 확장 리뉴얼 및 cctv 제도 도입을 진행해 이바돔 감자탕의 경영철학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제작지원으로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바돔측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20개가 넘는 가맹점 및 직영점을 추가 오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BS 주말 드라마 '돈의 화신' 속 알콩달콩 주인공들의 사랑의 혈전이 벌어지는 공간으로 그려지는 카페 요거프레소도 드라마를 보고 몰려온 일본인 관광객으로 생각지 못한 효과를 얻고 있다.

한류스타 강지환이 앉았던 자리는 이미 일본인 관광객의 예약석으로 만석이라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김현호 이바돔 감자탕 대표는 “광고주 입장에서는 드라마 간접광고가 효과를 보려면 기업이 추구하는 철학과 이미지가 잘 표현될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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