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 운영체제(OS)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모바일 OS인 ‘타이젠’을 앞세워 애플의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로 양분된 시장에 출사표는 던지며 타도 애플 구글을 선언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OS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 2009년 출시한 ’바다’ OS가 빛도 보지 못한채 사라지는 비운을 맞은지 딱 3년여만이다.
당시 애플이 아이폰3GS를 앞세워 iOS가 독점하던 모바일 OS 시장에서 삼성의 ‘바다’는 대항마로 성장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었다.
삼성전자는 첫 실패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모바일 OS ‘타이젠’을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에서 전격 공개했다. 타이젠을 얹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일명 ‘타이젠폰’도 함께 선보였다.
삼성전자 타이젠 전략은 글로벌 파트너쉽. 삼성전자는 특히 인텔, SK텔레콤, KT, NTT도코모, 보다폰, 오렌지, 스프린트, 파나소닉, NEC, 후지쯔, 화웨이 등 이통사와 제조사 등이 참여한 ‘타이젠 연합’을 결성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타이젠 세력을 과시하기 시작하고 있다.
향후 이통사로의 판매 뿐만 아니라 제조사를 통한 타이젠 OS 적용 스마트폰 유통망을 탄탄하게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통해 타이젠저변을 빠르게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타이젠은 iOS와 안드로이드로 양분된 국내 모바일 OS 시장에서도 충분히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타이젠’은 개방형 OS라는 점에서도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기존 iOS와 안드로이드의 경우 애플과 구글 등 특정 기업에 통제를 받을 수 밖에 없는 반면 ‘타이젠’은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하며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
이같은 앱 개발의 효율성을 통해 향후 타이젠폰에 다양한 앱을 도입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프랑스 모바일 통신업체인 오렌지 관계자는 “타이젠의 강점은 우리만의 스토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며 “타사의 OS에 비해 더 개방적이기 때문에 앱 개발자가 자신을 표현하고 새로운 앱을 개발하는데 보다 자유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