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고용시장 회복 기대가 커진 것이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3.25포인트(0.23%) 상승한 1만4329.4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72포인트(0.30%) 오른 3232.09를 각각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0포인트(0.18%) 오른 1544.2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5일 1만4253.77를 기록하며 지난 2007년 10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1만4164.53을 넘어선데 이어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7000건 감소한 34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5만5000건을 밑도는 것이다. 또 수치는 2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고용시장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2주일전 수치는 종전 34만4000건에서 34만7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 평균은 34만8750건으로 전주에 비해 7000건 줄었다. 이는 지난 2008년 3월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받은 사람은 309만4000명으로 전주의 309만1000명(수정치)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311만명은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인력 감축 속도를 늦추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의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데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2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기업들이 최근 고용을 확대하면서 노동생산성은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부문을 제외한 지난해 4분기 노동생산성은 연환산 기준 전분기 대비 1.9% 하락하며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초 공개된 잠정치인 2.0% 하락에 비해서는 다소 오른 것이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1.6% 하락보다 악화된 것이다.
시간당 투입 노동력 대비 생산량으로 산출되는 노동생산성이 떨어졌다는 것은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고 있으나 생산량은 그에 비례한 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원유 수입이 증가하면서 무역 적자가 올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증시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미국 상무부는 1월 무역수지 적자가 444억 달러로 전월의 381억 달러보다 16.5%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난 뒤 다시 적자 폭이 커진 것이다. 전문가 예상치는 426억 달러였다.
원유 수입은 전달의 719만 배럴에서 지난 1월 841만 배럴로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수입액도 212억 달러에서 245억 달러로 치솟았다.
원유를 제외한 무역 적자는 201억 달러로 전달의 195억 달러와 비교해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미국의 1월 수출은 전월 대비 1.2% 감소한 1845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산업 자재 수출이 저조해 전월에 비해 26억 달러나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한국과의 무역 적자가 지난 200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캐나다와의 적자 규모도 4년 만에 가장 컸다.
중국에 대한 적자는 278억 달러로 전년의 260억 달러보다 18억 달러 늘었다.
미국은 오는 10일 새벽 2시(동부시간 기준)부터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DST)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미국 동부의 10일 새벽 2시는 새벽 3시로 조정돼 워싱턴D.C.와 뉴욕 등 동부 주요 도시들과 한국과의 시차가 현재의 14시간에서 13시간으로 1시간 줄어들게 된다.
특징종목으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4% 오르면서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에나와 JDS유니페이즈는 시에나가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각각 17.3%, 7.6% 치솟았다.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콜게이트-파몰리브는 배당금을 올리고 주식분할을 허가한다는 소식에 0.5% 올랐다.
온라인 애완용품 판매업체인 펫스마트는 예상에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6.8%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