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울고, 구글 웃고(상보)

입력 2013-02-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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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주가 사상 최초 800달러 돌파...ITC 판결 등 애플 악재 겹쳐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주가가 처음으로 800달러(약 86만원)를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업체 애플에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구글 주가는 19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전날보다 1.76% 오른 806.85달러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회사 주가는 지난 1년간 31%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지수의 상승폭인 12%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 시장의 성장이 구글 주가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용자가 늘면서 구글의 광고 매출 역시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달 미국 검색시장 점유율이 67%에 달했다. 반면 경쟁사인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양사를 합쳐도 점유율이 30% 미만에 불과했다.

구글은 지난해 미국 전체 디지털광고 매출의 41% 이상을 차지했으며 모바일 광고시장 점유율은 53%에 이르고 검색광고시장 점유율은 75%에 달했다.

웨지파트너스의 마틴 피코넨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아무도 침입할 수 없는 확고한 영역을 구축했다”면서 “이는 매우 훌륭한 사업구조”라고 말했다.

반면 애플의 주가는 지난 1년간 8.4% 하락해 구글과 대조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주가수익비율(PER)을 바탕으로 양사를 비교하면 구글은 애플보다 주가가 56% 고평가된 것이라며 이는 지난 2006년 7월 이후 가장 큰 차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특허전쟁에서도 애플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이날 애플이 구글 자회사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센서 관련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예비판정을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

ITC는 이날 웹사이트 성명에서 “행정판사 토머스 펜더가 내렸던 모토로라 특허가 효력이 없다는 예비판정을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면서 “최종 판정은 오는 4월22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센서 특허는 사용자의 얼굴이 스마트폰에 가까이 접근했을 때 자동으로 전화가 걸리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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