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악몽 끝나나…어닝서프라이즈에 쓰가 리더십 주목

입력 2013-02-0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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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분기 예상밖 순익 기록...주가 38년여 만에 최대폭 상승

▲파나소닉 주가가 4일 전 거래일 대비 17% 폭등한 692엔을 기록하자 쓰가 카즈히로의 리더십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9일 도쿄 파나소닉 본사에서의 모습이다. 블룸버그

일본 전자기업 파나소닉이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쓰가 카즈히로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파나소닉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12월 마감한 회계 3분기에 610억 엔(약 71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70억 엔 순손실을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

파나소닉 주가가 4일 도쿄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17% 폭등한 692엔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1974년 9월 이후 38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날 파나소닉의 주가 상승폭은 가격제한폭인 100엔을 기록하며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한때 세계 전자업계를 호령하던 피나소닉은 오랜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상품인 TV 수요는 둔화하고 모바일 기기 등 신규 시장을 잡는데 실패했다.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점유율은 둘째치고 생존의 문턱으로 밀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2011 회계연도에는 7721억 엔으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피치를 비롯한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사 3사가 파나소닉의 신용등급을‘투자부적격(정크)’등급으로 강등했다.

업계에서는 파나소닉의 실적 호전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쓰가 CEO의 공격적인 긴축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 CEO로 취임한 그는 5개월 만에 회사 신용등급이 ‘정크’가 돼버린 굴욕을 겪었다.

파나소닉은 최근 6개월간 약 8000명에 달하는 인원을 감축했다.

쓰가 CEO는 자동차 부품사업에 눈을 돌리는 등 새로운 승부수도 던졌다.

파나소닉은 오는 2018년까지 자동차 부품사업 매출을 1조5000억 엔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2012 회계연도 예상 매출인 1조 엔에서 50% 증가한 수치다.

그는 지난 1월8일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3’에서 기조 연설을 맡으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기조연설을 통해 스마트 카 사업 계획을 밝히고 배터리와 배터리 관리시스템, 충전기 등 파나소닉의 전기자동차 사업을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파나소닉이 HTML5를 활용한 차량 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수익성 창출 여부를 가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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