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개막…세계 경제 성장동력 찾을까

입력 2013-01-24 07:5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탄력적 역동성’ 주제로 열려…일본 부양책 놓고 환율전쟁 날 선 공방 전망

스위스 다보스에서 23일(현지시간) 제43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인 일명 ‘다보스포럼’이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WEF는 세계 경제 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자는 의미에서 올해 포럼 주제를 ‘탄력적 역동성(resilient dynamism)’으로 정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재정긴축과 경기부양 사이의 괴리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적 균형을 모색하고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고용시장을 살리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WEF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전날 다보스포럼 환영식 연설에서 “우리가 목격해온 위기에 맞서 단지 싸우는 것을 넘어서 그 이상의 비전을 갖고 이 포럼을 마치는 것이 나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슈밥 회장은 앞서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곳곳에서 정치적인 ‘블랙스완(Black Swan)’영향이 상당하다”면서 “이를 극복하고자 힘을 모을 것”을 주문했다.

블랙스완은 전혀 예측할 수 없던 일이 벌어져 사회 전반에 폭넓은 충격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전 세계 2500여 명의 정·재계 지도자들과 언론인들이 참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등 50여개국 정상도 이번 포럼에 참여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김용 세계은행(WB) 총재 등 주요 국제기구 수장들도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특사인 새누리당의 이인제 의원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최태원 SK㈜ 회장 등이 포럼에 참석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일본의 최근 경기부양책과 환율전쟁 유발을 놓고 날 선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총재를 역임했던 악셀 베버 스위스 UBS 회장은 이날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미래세대의 희생을 담보로 현재 세대가 살고 있다”면서 “느슨한 통화정책으로 사람들이 너무 지나치게 소비하는 것을 제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베버의 발언은 일본의 경기부양책이 글로벌 환율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머빈 킨 영란은행 총재는 전날 “여러 국가가 자국의 통화 가치를 낮추려고 한다면 각 국간 긴장을 완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생상은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유로존(유로 사용 17국)의 공동통화 이점으로 수출에서 가장 큰 이득을 봤다”면서 “베버는 일본을 비판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